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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전략 우려에 원·달러 환율 상승

미국의 양적완화(QE)가 곧 축소될 조짐을 보이며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오전 9시5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8.8원 오른 달러당 1,122.8원에 거래됐다.

상승세로 출발한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10원이나 오르는 급등세를 보이다가 다소 조정을 받았다.

환율이 상승(원화가치가 하락)한 이유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발언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때문이다.

버냉키 의장은 의회에서 ‘출구전략이 언제 시작될 것으로 보느냐’는 의원 질문에 “앞으로 열리는 몇 차례의 FOMC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날 공개된 FOMC 회의록도 “견고한 성장 기조가 마련됐다고 판단되면 빠르면 6월 회동에서 채권 매입을 줄일 수 있다는 견해를 많은 위원이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국채 금리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여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보인다고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전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달러화는 2002년 이후의 장기 약세 추세를 마무리하고 강세 전환 중”이라면서도 “다만, 미국이 초저금리는 상당기간 유지할 것으로 보여 환율의 추가 상승이 가파르게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10시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67원 오른 100엔당 1,084.51원에 거래됐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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