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선고가 내려진 남성이 인생의 마지막을 함께할 여성을 찾고 있어 화제다. 이같은 사랑 구애의 주인공은 영국 북부 밀톤 킨즈에 거주하는 매튜스(59·심리학) 박사. 매튜스는 2006년 4월 현대의학으로는 사실상 치료가 불가능한 악성 중피종이란 희귀암에 걸려 임종을 준비하라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지만 삶에 대한 강한 의지로 3년 넘게 생존하고 있다. 특히 영국 도박사들과 자신의 죽음에 내기를 걸어 2번이나 승리하고 현재 3번째 내기를 시작한 사실이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던 그가 한국의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공개 구애에 나선 것. 매튜스가 공개 구애에 나선 것은 지난 5월 그의 '인간 승리' 이야기에 감동받은 결혼정보회사 '선우'의 대표인 이웅진씨와의 인연으로 시작됐다. 당시 이씨는 인터넷에서 우연히 도박사들과 죽음을 건 내기를 해서 2번 이기고 3번째 내기를 시작했다는 매튜스의 이야기를 접하고 감동을 받았다. 이씨는 "다른 사람은 물론 자신의 생명까지 경시하는 풍조가 만연하는 요즘, 병원에서조차 치료를 포기한 암환자가 끝까지 희망을 갖고 살아가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며 "그에게 무언가 격려의 말을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에 사는 지인을 통해 매튜스의 연락처를 수소문한 끝에 통화를 하게 됐다. 이 씨가 결혼정보회사를 운영한다는 말을 들은 매튜스는 자신에게도 어울리는 여성을 찾아줄 수 있느냐고 물었고, 59세의 싱글남인 말기암 환자 매튜스의 사랑 찾기가 시작됐다. 이씨는 이를 위해 1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선우 홈페이지를 통해 한글과 영문으로 프로젝트 공지를 한 후 희망자를 모집하기로 했다. 또한 해외 유명 매체에도 적극 홍보해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 여성들을 대상으로 만남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이씨는 최종 선택된 여성에게 항공권과 체류비를 지원해 영국 현지에서 매튜스 박사를 만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