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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골프인구 증가세 '주춤'

작년 골프장 이용 2,400만명으로 7.9% 늘었지만<br>홀당 평균은 감소… 대중골프장은 무려 12.9%나


지난해 하반기 몰아친 경제한파로 신규 골프인구 증가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회장 우기정)가 회원사 가입 골프장을 비롯한 전국 6홀 규모 이상 골프장을 조사해 10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8년 말 현재 운영 중인 전국 골프장 310곳의 이용객은 연인원 2,398만2,666명으로 2007년 273곳 2,222만1,603명에 비해 7.9%인 176만여명이 늘어났다. 회원제 골프장 182곳을 찾은 2008년 이용객은 모두 1,565만4,098명으로 2007년보다 85만2,361명이 늘었고 대중 골프장 128곳을 이용한 골퍼는 832만8,568명으로 2007년과 비교해 90만8,000여명이 증가했다. 그러나 홀당 이용객은 2007년 4,150명에서 2008년 4,093명으로 줄어들었다. 전년 대비 520홀가량이 증설된 것을 감안하면 수요가 공급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주로 회원권을 보유하지 않은 골퍼들의 이용 빈도가 높은 대중(퍼블릭) 골프장의 경우 홀당 이용객 수 감소가 두드러졌다. 회원제 골프장이 3,814명으로 0.9% 늘어난 데 반해 대중 골프장은 4,896명으로 12.9%나 감소했다. 이는 본격적인 시즌이 시작된 9월 이후 닥친 불황으로 골퍼들이 라운드 횟수를 줄인 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또 세금 감면으로 그린피가 내린 지방 회원제 골프장에 이용객이 몰린 영향도 있었다. 수도권보다 그린피 싼 강원·경북등은 내장객 급증
지역별 통계를 보면 골프장이 26곳에서 33곳으로 늘어난 경북이 이용객 숫자가 258만여명이 늘어 24.7%의 증가율을 보였고 110곳에서 114곳으로 늘어난 경기는 가장 낮은 0.1% 증가에 그쳤지만 1,027만여명으로 여전히 전체 이용객의 절반에 육박했다. 강원 지역의 회원제 골프장은 홀당 이용객이 15.7% 증가해 그린피 인하에 따라 수도권 골퍼가 유입되는 반사이익을 가장 크게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도내 외곽 지역 골프장의 이용객이 감소한 경기도 회원제 골프장은 홀당 이용객이 3.7% 줄어 전국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한편 골프장경영협회는 2009년 1월1일 현재 전국에 운영 중인 골프장은 모두 310곳, 건설 중 112곳, 미착공 17곳 등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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