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20회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린 KBS2TV 월화드라마 ‘남자이야기’의 출연배우들이 종영 소감을 전했다. 드라마에서 주인공 ‘김신’ 역을 맡으며 그 동안 숨겨왔던 카리스마 넘치는 남성미를 선보인 박용하는 “‘남자이야기’는 내 연기 인생에 없어서는 안됐을 작품, 너무 많은 것을 배우고 얻은 작품이었다. 10년 후에도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라며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그는 또 “드라마 촬영을 시작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마지막이라는 게 실감나지 않는다. 114일이라는 시간을 김신으로 살았다. 김신으로 살았던 시간들이 힘들기도 했지만 연기생활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신아, 그 동안 수고 많았고 고마웠다”며 김신을 떠나보내는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중인격을 지닌 채도우 역으로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시청자들의 찬사를 받은 김강우는 “너무 힘들었지만 그만큼 행복하기도 했다. 처음으로 악역을 맡았고 게다가 생소한 사이코패스를 연기해야 했기 때문에 촬영 전부터 준비도 많이 했는데 방영되면서 시청자 분들이나 주변에서 좋은 말씀들을 많이 해주셔서 늘 힘을 얻었다”며 “지금은 시원섭섭한데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채도우가 그리워질 것 같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팜므파탈적 매력을 선보이면서도 사랑에 맹목적인 경아 역의 박시연은 “제작발표회 때 ‘남자이야기’가 10년이 지나도 좋은 작품으로 남는 드라마였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었는데 끝나면서 되돌아보니 실제로 그 소망을 이룬 것 같아 무척 기쁘고 만족스럽다”며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드라마에서 뛰어난 패션감각과 눈빛으로 여성들을 유혹하는 옴므파탈적 매력을 선보인 이필립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잊지 못할 작품이 될 것 같다”며 “좀 더 성숙한 배우로 다가가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필립은 신임임에도 불구하고 할리우드 일본에서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 작가인 송지나씨는 마지막회 대본 집필이 끝난 후 대본 말미에 “뚝심으로 끝까지 기적을 이루어주신 감독님과 스태프분들, 작가보다 먼저 캐릭터를 완성시켜 주시고 결국 작가를 여기까지 끌고 와주신 연기자분들, 고맙습니다. 저는 이번 작품을 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에 이은 송지나 작가의 대한민국 3부작의 완결판으로 큰 관심 속에 출발한 ‘남자이야기’는 방영 내내 한 자리대의 낮은 시청률을 기록해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마지막회 역시 9.7%(TNS미디어리서치 기준)의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본격 현실반영 드라마’로 불리며 현실적이고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를 선보였고 여기에 더해진 박용하, 김강우 등 스타들의 열연으로 마니아층의 격찬을 받으며 명품드라마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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