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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대만 '공동기금' 설립 추진

금융위기 대처위해… 무역대금 양국통화로 대체도<br>양안 금융좌담회서 논의

중국과 대만이 전세계를 강타한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양안 공동기금 설립을 추진한다. 양측은 또 중국 기관투자가들의 대만 증시 투자를 허용하기로 하는 등 금융 부문 협력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중국의 양안 협상창구인 해협양안관계협회(해협회)의 천윈린(陳雲林) 회장과 대만해협교류기금회(해기회) 장빙쿤(江丙坤) 이사장은 5일 대만 타이베이(臺北) 위안산(圓山)호텔에서 ‘양안금융좌담회’를 열어 이같이 논의하고 실무작업 등을 거쳐 이를 실현해나가기로 했다. 중국과 대만은 이날 양측 금융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토론회에서 대만은행의 대륙사무처를 지점으로 승격시키는 문제를 비롯해 ▦대만은행 중국 분점의 위안화 업무 규제완화 방안 ▦중국 투자기관들의 대만증시 투자 활성화 방안 ▦금융관리감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문제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토론했다. 특히 양측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양안 공동기금을 설립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양안 무역대금 결제수단을 미국 달러화 대신 양안 통화로 대체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날 토론회 개막사를 통해 천 회장은 “지금 글로벌 금융위기에 직면해 양안의 금융 및 경제계 인사들이 함께 토론회를 갖게 된 것은 대단히 의미가 크다”면서 “양안이 힘을 합쳐 시기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면 중국과 대만 경제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장 이사장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원인과 처방을 도출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4일 천 회장과 장 이사장은 제2차 양안회담을 열어 직항노선 증편 등을 골자로 한 4개항의 교류협정서에 서명한 뒤 내년 상반기 중 중국에서 제3차 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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