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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매판매, 고급품 늘고 중저가 부진
입력2005-05-06 01:45:43
수정
2005.05.06 01:45:43
高유가 서민가계 타격… 10대 품목은 호황
지난 4월 미국의 백화점과 할인점 등에서 고급 품목과 10대를 겨냥한 의류 등은 예상 보다 많이 팔린 반면, 서민용 중저가 제품의 판매는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고급백화점인 니만마커스와 노드스트롬, 페더레이티드 디파트먼트 스토어사(社) 등은 5일(현지시간) 디자이너 의류제품과 핸드백, 보석류 및 신발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지난 4월 예상 보다 높은 판매 신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노드스트롬의 경우 6.9%의 판매증가율을 기록, 월가의 예상치 3.9%를 훨씬 초과하는 실적을 올렸고, 니만마커스 역시 월가 예상치의 두배가 넘는 14.2%의 신장세를기록했다.
메이시스와 블루밍데일즈를 거느리고 있는 페더레이티드 디파트먼트 스토어사역시 당초 예상 보다는 높은 2.8%의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10대 청소년들을 겨냥한 의류업체 웨트 실의 4월 판매는 1년전에 비해 35.7%나 급증했고, 역시 10대를 겨냥한 베베의 판매도 31.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저가 물품 공급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세계 최대의 체인업체 월마트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판매신장률을 기록했고, 역시 중저가 위주의 서민형 할인점인 타겟도 예상 보다 약간 높은 증가율을 보이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월마트의 지난 4월 동일점포 매출 증가율은 0.9%.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이 기간 유가 급등세가 지속되면서 식품 및 생필품 구매가 위축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최대의 의류 체인업체인 갭도 4월의 동일점포 매출이 5% 정도 감소했다고 밝히고, 1.4 분기의 주당 순이익도 29∼30 센트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타겟 역시 월가의 예상치 2.3%에 미치지 못하는 1.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타겟은 그러나 5월 판매는 1년전에 비해 3∼5% 증가할 것으로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월가 전문가들은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2 달러 이상으로 치솟는 등에너지 가격의 상승이 서민가계를 압박, 생활필수품이 아닌 품목의 판매를 억제한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예년에 비해 쌀쌀했던 날씨도 의류와 정원관리 장비 등 봄철 상품의 판매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소매판매 분석 전문가인 쿠르트 바나드는 "휘발유 탱크를 채우고 나자 돈이 별로 남지 않은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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