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기술위원회의 의견을 심의해 최종 결론을 도출하는 작업에 들어간다고 23일 밝혔다.
협회는 정몽규 협회장,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을 포함한 부회장들, 황보관 기술위원장 등이 참석하는 회장단 회의에서 기술위 의견을 심의할 계획이다.
협회 고위 관계자는 회장단 회의가 열리는 날짜나 시간, 장소를 밝히기를 꺼렸다.
그러나 "협회 내부에서 의견을 정리하는 절차만 남았다"며 "가능한 한 빨리 결론을 내릴 계획"이라고 밝혀 이르면 24일 발표가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협회 기술위는 이달 19일 위원장을 포함한 위원 7명이 참석한 회의를 열어 감독 후보군을 홍명보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포함한 국내외 지도자 4명으로 압축했다.
기술위는 당시 홍명보 감독을 가장 유력한 후보로 추천한다는 의견을 회장단에 보고했다.
협회는 나머지 후보 3명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김호곤 울산 현대 감독, 마르셀로 비엘사 전 아르헨티나 감독, 세뇰 귀네슈 전 FC서울 감독이 후보군에 포함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협회 정관과 대표팀 운영규정에 따르면 대표팀 감독은 협회 이사회가 기술위의 추천을 받아 선임한다.
그러나 협회는 보안을 유지하며 원활하게 선임 작업을 진행하려면 불가피하다며 기술위 추천과 회장단의 재가로 감독을 미리 선임한 뒤 이사회의 추인을 받는 절차를 밟기로 했다.
홍 감독은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 프로축구 안지에서 연수를 마치고 가족과 함께 미국에 머물고 있다. 홍 감독은 24일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새 감독이 일시적 부진에 큰 부담을 갖지 않고 한국 축구의 체질을 안정적으로 개선할 수 있게 배려한다는 기본 방침을 밝혀 신임 사령탑의 임기도 적지 않은 주목을 받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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