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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외환거래 '전면 자유화' 추진

2008~2012년 경제개혁 기간내 도입키로…세계시장 편입 장애물 없애 '亞금융허브'<br>"印 경제개혁 가속 계기" 기업등 일제히 환영

인도가 외환거래 전면 자유화를 추진한다. 현재는 무역과 경상거래는 외환거래가 가능하지만, 서비스ㆍ상품 거래는 할 수 없으며 기업의 외화차입한도도 연간 5억달러로 제한돼 있다. 인도 계획위원회의 몬텍 싱 알루왈리아 부위원장은 19일(현지시간) 봄베이에서 개최된 아시아 기업컨퍼런스에서 “루피화를 다른 통화와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새로운 매커니즘을 만들 것”이라며 “새로운 거래체계는 11차 5개년 계획(2008~2012) 기간 내에 만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르면 2년 뒤 루피화의 외환거래가 자유화될 전망이다. 인도가 세계시장 편입의 장애물을 제거하고, 아시아 금융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날갯짓을 시작한 것이다. ◇인도 아시아 ‘금융허브’ 발걸음 빨라져 알루왈리아 부위원장의 발언은 지난 18일 맘모한 싱 총리가 “해외투자를 촉진시키기 위해 재무장관과 연방은행에게 루피화를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문제를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고 말한 다음날 나온 것이어서 정부 내에서 외환 거래 자유화에 대한 완전한 합의가 이루어졌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번 조치로 아시아의 금융허브로 변모하려는 인도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알루왈리아 부위원장도 “봄베이가 아시아의 금융허브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루피화를 태환할 수 있도록 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고 말해 가급적 빠른 시간내 외환 자유화를 실시할 것임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인도가 ▦1,440억달러에 달하는 외환보유고 ▦매년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는 외국인 직접투자 ▦연일 사상최고를 기록하는 주식시장 ▦올해 8.1%, 2008년 이후에 9%가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경제성장률로 아시아 금융허브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 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도 경제개혁 가속화 인도 정부의 이러한 움직임에 현지 기업과 금융기관들은 일제히 환영을 표시했다. 릴라이언스 커뮤니케이션즈의 아닐 암바니 회장은 “외환 자유화는 인도 기업인들에게 있어 달에 첫발을 내딛는 것과 같은 거대한 진전”이라며 “이것은 또 신용평가기관들에게 인도의 경제개혁이 더 진행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평가했다. 씨티그룹 인도법인의 산자이 나야르 최고경영자(CEO)도 “이번 조치는 매우 적절하고 긍정적인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인도의 경제 개혁은 앞으로 가속화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 인도정부가 기업 소유와 관련된 규제를 완화시키고 외자를 유치해 도로와 항만 등을 건설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등 개혁 드라이브 정책이 더욱 탄력있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인도가 올초 소매영업에 대한 외국인 지분을 51%까지 허용키로 하는 등 유통시장을 개방한 것도 이러한 개혁정책의 연장선에서 이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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