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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기업 '몸집불리기' 활발

글로벌 경쟁력 확보위해 합병ㆍ제휴 본격돌입<br>신철강정책 따라 철강업체들이 가장 적극적<br>통신ㆍ가전도 통폐합나서 공룡기업 탄생 예고

철강ㆍ통신ㆍ가전 등 중국의 주요 산업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수ㆍ합병(M&A)과 제휴를 통한 ‘몸집 불리기’에 본격 돌입했다. 4일 신화통신ㆍ인민일보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발표된 ‘신철강정책’에 따라 중국내 철강업체들의 합종연횡이 시작됐다. 북부 랴오닝성에 위치한 안산철강과 벤시철강은 조만간 합병을 하기로 합의, 첫단계로 자원과 판매조직을 하나로 통합하기로 했다. 중국 최대의 철강업체인 바오산스틸은 광동성 남부도시에 현지업체인 광주철강ㆍ샤오촨철강 등과 함께 철강공장을 건립키로 했다. 또 후한철강과 류주철강, 슈강과 탕샨 역시 광시와 헤베이 등에 합작공장을 설립키로 합의했다. 통신ㆍ가전업체간의 통폐합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국유자산감독위원회(SASAC)는 중국전자(CEC)와 컴퓨터업체인 중국만리장성컴퓨터그룹의 합병안을 승인, 자산규모 60억달러(약 6조원)에 달하는 거대 통신업체의 탄생을 알렸다. SASAC는 또 현재 차이나모바일ㆍ차이나유니콤ㆍ차이나텔레콤ㆍ차이나네트콤 등 4개 통신사의 고위 경영자들간 자리바꿈을 실시하고 차이나유니콤의 이동통신분야를 분사시키는 등 대대적인 통신사업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이 회사의 다른 사업분야들도 자산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하나로 통합하기로 했다. 이와는 별도로 중국의 주요 가전업체중 하나인 하이센스는 약 10억달러 이상을 들여 역시 냉장기기 업체인 켈론의 지분을 인수할 계획이다. 중국기업들이 이처럼 자국 기업간 M&A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해외 기업에 대항하고 세계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자금ㆍ설비ㆍ마케팅 능력을 키울 필요성 때문이다. 중국 철강협회의 루빙셍 부회장은 “철강산업의 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분열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M&A를 통한 통합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대형 기업은 경영과 기술ㆍ자본의 우위를 앞세워 해당 분야를 보다 효율적으로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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