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윤 전략홍보본부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의 임명동의안 제출은 국민에게 도전하는 것으로 청와대의 오만과 독선이 극에 달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새정치연합은 국민 편에서 국민 뜻을 받들어 문 후보자를 반드시 낙마시키겠다”라고 말했다.
이석현 국회 부의장은 “국민은 위장전입은 눈감아줄지 몰라도 자존심이 상하는 것은 참지 못한다”면서 “국민 속 그만 썩이고 자진사퇴하라는 게 하나님 뜻”이라며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한정애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국민은 지금 지난 지방선거 때 박 대통령이 흘린 ‘눈물의 진정성’을 묻고 있고 심지어 문 후보자로 인해 박 대통령의 역사관마저 의심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문 후보자에 대한 ‘인사참사’ 요청을 포기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소속 의원 23명도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이나 독립문 앞 등 시내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문 후보자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박 대통령이 식민사관에 찌든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라는 국민적 여망에 반해 임명동의안을 제출하는 것은 국민 상식에 반하는 일일 뿐 아니라 국제적 망신까지 초래하는 심각한 사태”라고 성토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문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제출되면 곧바로 인사청문특위 명단을 발표하고 검증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야당 몫인 특위 위원장으로 ‘청문회 저격수’로 불리는 박지원 의원이 내정됐다.
박 의원은 이명박 정부부터 최근까지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 신재민 문화체육부 장관 후보,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 김병화 대법관 후보,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 등 7명의 낙마를 진두지휘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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