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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창문 절단용 새 바지 빠른 유속 탓 고정작업 지연

세월호 사고 해역의 짙은 안개와 빠른 유속 때문에 세월호 선체 절단을 위한 사전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29일 진도군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88수중개발 소속의 바지선이 28일 오후8시 50분께 팽목항에서 출발해 이날 오전4시40분께 현장에 도착했지만 시정거리 50m의 짙은 안개와 시간당 1.8노트에 달하는 빠른 유속 때문에 바지선 고정작업을 하지 못하고 대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88바지선은 붕괴 현상 등으로 잠수 수색이 불가능한 4층 선미 창문 일부를 절단하고 장애물을 빼내는 작업을 하게 된다. 대책본부의 한 관계자는 "기상 상황 때문에 바지선과 선체를 앵커줄로 고정하는 작업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정작업을 마치는 대로 선체 및 장애물 파악을 위한 수중탐색을 시작하겠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선체 절단작업은 수중탐색을 마친 후 시작된다.

대책본부는 절단작업에 앞서 해양조사선 2척을 투입해 침몰 지점 북서쪽 및 남동쪽 해역에 추가 해저영상탐사를 실시한다.



아울러 대책본부는 세월호 창문 절단에 따른 실종자 및 부유물 유실 방지를 위해 절단 지점에 가로 5.2m, 세로 1.9m 크기의 그물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바지선에 부유물 감시조를 상시 운영하는 한편 부유물 제거작업시 수색 보트를 투입하고 기선저인망 어선을 근접 배치할 예정이다.

대책본부는 수색 지원을 위해 소방방재청의 원격수중탐색장비(ROV)도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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