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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마티즈'인 중국형 경차 'QQ'를 만드는 체리(중국명 치루이ㆍ奇瑞)자동차의 지난해 수출이 전년에 비해 세 배 가량 늘었다. 3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체리자동차는 지난해 주력차종인 QQ를 앞세워 세계시장을 공략, 전년의 1만8,000대에 비해 178%나 증가한 5만대의 수출고를 올렸다. 체리는 지난해 중국 소형차 내수시장에서도 30만5,236대를 팔아 전년대비 118%의 성장률을 보이며 부동의 1위 자리를 굳혔다. 체리자동차는 2~3년 안에 글로벌 자동차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로 오는 2008년 상하이와 홍콩증시에 동시상장 할 계획을 세웠다. 또 최근에는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인 다임러크라이슬러와 양해각서를 맺어 체리자동차를 다임러크라이슬러 유통망을 통해 전세계시장에 판매하기로 했고, 지난 10월에는 이탈리아 피아트에 10만개의 자동차용 엔진을 공급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체리자동차는 지난 2002년 GM대우의 마티즈를 베껴 만든 'QQ'를 마티즈에 비해 1,000달러가량 저렴한 가격에 출시, GM대우가 차지해왔던 전세계 경차 시장을 잠식해왔다. 이에 GM대우는 지난 2004년 체리자동차를 상대로 불공정거래방지법 위반 소송을 중국 당국에 제기했다가 이듬해 11월에 양사간 합의로 소를 취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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