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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시안게임 19일 개막] 크리켓… 카바디… AG서만 볼수 있다?

■ 올림픽엔 없는 이색 종목

크리켓, 야구와 비슷 英 등서 인기… 카바디, 술래잡기와 격투기 혼합

공수도, 일본 무술로 한국 첫 金 도전… 우슈, 무술 연기·대련으로 종목 나눠

세팍타크로, 족구와 비슷한 구기

이름도 생소한 카바디는 술래잡기와 격투기가 섞인 듯한 경기로 인도에서 인기가 많다. 인도 프로 리그에는 한국 선수들도 진출해 있다.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송도글로벌대학 체육관에서 카바디의 묘미를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

올림픽에는 없고 아시안게임에는 있는 종목들도 적지 않다. 아시아인의 최대 스포츠 축제인 아시안게임에는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이색종목들이 포함돼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번 인천 대회에서는 크리켓이나 카바디·공수도·우슈·세팍타크로 등이 정식 종목으로 치러진다.

◇크리켓=영국연방국가들에서는 큰 인기를 누리는 종목이다. 배트와 공을 사용해 야구와 비슷해 보이는 경기로 아시아에서는 인도에서 특히 인기가 높고 파키스탄에서는 '국민 크리켓 스타'로 통하는 임란 칸이 야당 총재에 오를 정도로 대중적인 인지도가 있다. 아시안게임에서는 2010 광저우 대회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남자부에서는 방글라데시가, 여자부에서는 파키스탄이 우승했다.

두 팀이 공수를 교대하며 공을 던지고 치는 방식은 야구와 유사하다. 각 팀은 11명으로 구성되고 원형이나 타원형 경기장의 한가운데 위치한 직사각형의 피치 위에서 투수(볼러)와 타자(배트맨)가 맞선다. 피치 양 끝에는 '위킷'이라 불리는 기둥이 있는데 타자가 공을 치고 반대편 위킷까지 달려가면 점수를 올린다. 볼이 위킷에 돌아오기 전까지 계속 왕복해 득점할 수 있다. 수비하는 팀은 뜬공을 잡거나 투수가 위킷을 맞히는 등의 방법으로 타자를 아웃시킬 수 있고 10개의 아웃을 잡으면 공수가 교대된다.

◇카바디=고대 인도 단체경기에서 유래한 카바디는 배구장처럼 생긴 코트 위에서 열리는 경기로 술래잡기와 격투기가 혼합된 듯한 인상을 준다.

한명의 공격수가 7명의 수비가 버티는 상대 진영에 들어가 수비수의 몸을 건드리고 자기 진영으로 돌아오면 점수를 따내는 방식이다. 공격수는 상대 진영에 들어갈 때부터 숨을 쉬지 않는다는 증거로 '카바디'라는 말을 계속 외쳐야 한다. 공격수가 상대에게 잡히는 등 실패하거나 '카바디'를 외치지 않으면 수비 쪽에 점수가 주어진다. 남자 경기가 1990년 베이징 대회부터, 여자 경기는 4년 전 광저우 대회부터 종목에 합류했다.



◇공수도=일본에서 발전한 격투기로 1994년 히로시마 대회부터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막기·지르기·차기 등 자세를 표현하는 '카타'와 대련경기인 '쿠미테'로 크게 나뉜다. 격투기이면서도 상대를 가격하면 안 되는 것이 독특하다. 지르기와 치기·차기 등 여러 득점 방법이 있지만 상단차기 기술에서 가벼운 접촉이 허용될 뿐 손기술은 상대 몸에 닿지 않고 5㎝ 안에서 멈춰야 득점한다. 상대가 심한 타격을 받으면 실격패할 수 있다. 2002년 부산 대회부터 참가한 한국은 이번에 첫 금메달을 노린다.

◇우슈=중국 전통무술인 우슈에서는 무술연기와 격투기를 모두 즐길 수 있다. 연기종목인 투로는 장권, 도술·곤술(남자), 검술·창술(여자), 남권, 태극권 등의 세부종목으로 다시 나뉘는데 10점을 만점으로 두고 실수나 불완전요소를 감점하는 방식으로 채점해 순위를 정한다. 대련종목인 산타는 펀치와 킥으로 상대를 가격하는 경기로 상대를 업어치거나 걸어 넘어뜨리는 방법으로도 득점할 수 있다. 한국은 2002년 부산 대회 태극권 남자 전능 부문에서 양성찬이 이 종목 최초의 금메달을 따냈다.

◇세팍타크로=말레이시아어에서 '치다' '때리다'는 뜻의 '세팍'과 태국어에서 '공'을 의미하는 '타크로'를 합한 말에서 유래됐다. 공과 네트만 있으면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말레이시아와 태국·베트남 등 동남아에서 많이 열린다. 손을 쓰지 않고 공을 발이나 머리로 넘기는 것은 족구와 비슷하나 공을 땅에 떨어뜨리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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