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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산업은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으나 업체 간 양극화, 출혈경쟁 심화 등이 업계의 지속적 발전을 저해하고 있습니다.” 김상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정책연구실장은 8일 서울경제ㆍ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ㆍ국제관광학회 주최로 열린 ‘제2회 여행산업 학술 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여행산업의 지속적인 발전방안’을 제시했다. 김 실장은 국민소득 증가, 주5일 근무제 및 학습제 시행, 고령인구 증대를 비롯해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규제완화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그는 “국내 여행업 성장세는 2.2%로 일본(9%), 중국(6%)에 비해 매우 저조한 상황”이라며 “여행업체 증가 및 대형화, 외국계 대형 여행사의 국내 진출에 따른 불안요인을 제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강찬식 여행신화 대표는 “주5일 근무 및 수업 등으로 향후 개별여행 시장이 지금보다 80% 이상 성장할 것”이라며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맞춰 지역전문가 양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신창연 여행박사 대표도 “여행업체들이 쏟아붓고 있는 광고 마케팅 비용의 10%만 적립해도 관광 및 여행전문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교육기관 설립이 가능하다”며 “교육기관이나 언론사가 나서 사업을 추진한다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승재 DMZ투어 대표는 관광자원으로 개발 가능한 비무장지대의 잠재력과 제도적 미비점에 대해 발표했고 박연 코리아스타크루즈 이사는 최근 시작한 인천~홍콩 크루즈 여행을 소개했다. 참석자들은 주제발표에 이어 벌어진 패널 토론에서 여행업계의 시장환경이 변하고 있는 만큼 그에 걸맞은 선진적 수익구조를 창출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정부규제 완화와 지원 확대, 업체 간 건전한 경쟁관계 유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행사에 앞서 이상우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관광은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신산업인 만큼 지속적인 발전을 이어가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이 같은 행사가 매년 계속돼 업계 성공사례를 공유하고 벤치마킹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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