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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전기계량기 집 타깃 상습 빈집털이범 쇠고랑

전기계량기가 느리게 도는 집만 골라 억대 금품을 턴 40대 빈질털이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서울 전역 아파트와 빌라를 돌아다니며 상습 절도를 벌인 혐의로 김모(40)씨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4일 비어있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한 아파트 가정집에 침입해 1,500만원짜리 다이아몬드 반지와 외국 돈을 훔치는 등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61회에 걸쳐 1억8,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절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사람의 왕래가 뜸한 오전 시간을 틈타 전기계량기가 느리게 도는 집을 고른 뒤 인터폰을 눌러 빈집임을 확인하고 집에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대형 드라이버와 절단기를 사용해 출입문 잠금장치를 부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아파트나 빌라 경비원이 물으면 ‘인터넷 수리를 하러 왔다’고 답한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김씨는 훔친 오토바이를 타고 돌아다니며 빈집을 털다가 CCTV로 오토바이를 추적한 경찰에 붙잡혔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도박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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