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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부동산 "롯데 덕 좀 보나"

서초동 롯데타운·제2롯데월드 추진 관심<br>"주변시세 올린 삼성타운 효과 재연 기대"

강남권 부동산 "롯데 덕 좀 보나" 서초동 롯데타운·제2롯데월드 추진 관심"주변시세 올린 삼성타운 효과 재연 기대" 고광본 기자 kbgo@sed.co.kr '강남권 부동산시장, 삼성 이어 롯데 덕 좀 볼까.' 지난해부터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강남역 삼성타운 입주가 속속 진행되며 인근 아파트와 오피스텔ㆍ상가가 덕을 본 것처럼 롯데가 서초동 롯데칠성 부지와 잠실 제2롯데월드 개발에 본격 나설 경우 주변 부동산시장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업계와 상가뉴스레이다에 따르면 삼성타운 인근 서초동과 역삼동 일대 주변상권은 삼성맨들의 입주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면서 상가 임대료와 매매가, 신규 분양가가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32~165㎡형 기존 점포의 보증금과 임대료가 지난해 초 각각 1억원과 700만~1,000만원이었으나 현재는 1억5,000만~3억원에 800만~1,300만원까지 급등했다. 주상복합상가의 1층 신규 분양가도 3.3㎡당 5,000만~8,700만원선으로 1~2년 전보다 15~30% 뛰었다. 기존 점포의 권리금도 삼성타운 조성 계획이 발표된 3년 전보다 50~70% 올랐다. 대우가 분양한 오피스텔 '도시에 빛'의 임대료도 지난해보다 10%대나 상승했고 인근 진흥ㆍ래미안ㆍ롯데캐슬ㆍ신동아ㆍ우성 등 아파트단지도 버블세븐 지역의 약세와 달리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우성2차 102㎡형의 경우 최근 9억5,000만원에 거래돼 버블세븐 아파트가 고점을 기록한 지난 2006년 말(9억6,600만원) 수준에 근접했다. 시장에서는 삼성타운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둔 서초동 1322번지 일대 3만3,000㎡의 롯데칠성 물류센터가 '롯데 복합타운'으로 개발되면 다시 한번 주변 시장에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는 이곳을 대규모 복합단지(초대형 오피스, 호텔, 백화점, 초고층 주상복합 등)로 개발하기로 하고 서초구청과 의견 조율을 끝내고 최종 개발계획을 수립 중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특혜 논란과 인근 부동산 값 상승을 우려해 용도변경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현지 포스트공인 문인석 대표는 "주민들은 롯데칠성 부지가 결국 개발될 것으로 보면서 호가를 높게 부르는 경우가 있다"며 "롯데타운 개발계획으로 인해 주변 부동산시장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는 또한 올 여름 1만여가구의 대규모 입주를 앞두고 약세인 잠실에다 최고 112층(555m) 높이의 제2롯데월드 건립을 추진 중이어서 현지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장경철 상가뉴스레이다 실장은 "롯데의 개발계획이 가시화되면 주변 부동산시장에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만 롯데 부지는 복합단지로 개발된다는 점에서 주변 아파트ㆍ오피스텔시장에는 긍정적이지만 상가는 일부 희비가 엇갈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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