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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당권주자 3인3색 표심공략

박지원, 文과 대립각 세우기… 문재인, 정책행보에 공 들여

이인영 "세대교체만이 살길"

새정치민주연합의 당권경쟁이 본격화된 후 후보들이 3인 3색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박지원 후보는 문재인 후보에게 맹공을 퍼부으며 대립각을 세우고 문 후보는 정책 관련 발언에 공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이인영 후보는 오로지 세대교체론을 통한 당의 체질 변화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후보는 14일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예비경선에서 1등이라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문 후보의 대세론도 무너진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처음부터 문재인 후보의 대세론이 있었던가. 언론에서 한 얘기이기 때문에 그냥 두고 본다"고 문 후보를 겨냥했다. 이어 "우리 당의 경우 문 후보 외에도 수도권의 손학규, 충청권의 안희정, 대구·경북의 김부겸, 부산·경남의 박원순·김두관, 안철수, 그리고 호남의 정세균 등이 경쟁하고 있다. 자신이 유일한 후보인 것처럼 착각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전날 문 후보에게 당권과 대권을 함께 거머쥔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을 빗대 "(문 후보가) 박근혜의 길을 간다"고 공격한 데 이어 이날도 맹공을 퍼부은 것이다.

그러나 문 후보는 정부의 비정규직 대책을 비판하는 등 정책 행보에 치중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문 후보가 당권 확보 이후 대권 도전에 나설 계획인 만큼 서민정책을 부각시켜 문재인 대세론을 각인시키기 위한 선거전략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날 충남에서 "정규직 전환을 시켜주지 않으려고 기업이 이런저런 방법으로 근로자를 해고하는 상황에서 비정규직 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연장한다는 게 정부가 내놓은 비정규직 대책"이라며 "가계소득을 높이려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고용안정과 소득 수준을 높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가계소득 증대론을 강조했다.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인 소득불평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우리나라는 제대로 된 나라가 될 수 없다"며 "복지와 일자리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 성장까지 이끌 수 있는 당 정책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세대교체만이 혁신의 길이고 통합의 길"이라고 외치고 있다. 세대교체론을 통해 예비경선을 통과한 만큼 2·8 전당대회까지 낡은 세력(문재인·박지원)과 새로운 세력(이인영)의 프레임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이날 여수에서 "우리는 1971년 김대중 대통령님의 40대 기수론 이후 단 한 번도 세대교체를 이루지 못했다"며 "세대교체보다 더 확실하고 분명한 승리의 길도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문 의원을 향해 "문 후보가 당권을 잡고 리더십을 보여주고 대권을 나가는 것이 쉬운 길일 수 있지만 오히려 가장 어려운 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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