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D-2… 걸어다니는 교과서 '4인4색 스윙'

여자 프로골퍼 평균 헤드스피드·샷 거리 등 남자아마와 비슷 '생생한 학습장'될 듯

김효주/=연합뉴스

이정민

장하나/=연합뉴스

백규정/=연합뉴스

'관전만 해도 타수 줄일 수 있어요.' 오는 31일 경기 용인의 레이크힐스용인CC 루비·다이아몬드 코스(파72·6,433야드)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5억원)은 최고의 선수들이 펼치는 샷의 경연장이다. 동시에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생생한 학습장이 된다. 여자 프로골퍼는 스윙이 교과서에 가깝고 헤드스피드나 샷 거리 등이 평균 남성 아마추어와 비슷하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게 동호인들의 경험담이다. 28일 현재 시즌 상금랭킹 1~4위를 달리며 KLPGA 투어를 주름잡는 김효주(19·롯데)와 이정민(22·비씨카드), 장하나(22·비씨카드), 백규정(19·롯데)을 보면 저마다 개성과 특징을 살린 스윙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중계방송 해설을 맡은 프로선수 출신 서아람(41) 한남대 교수의 조언을 바탕으로 이들의 '4인4색' 스윙을 살펴봤다. 이 대회는 SBS골프채널이 31일부터 11월2일까지 매일 정오~오후5시 생중계한다.

리듬 효주, 힘 빼고 헤드 무게 느끼며 물 흐르듯 스윙… 일관된 샷

빛나는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효주는 리듬감 있는 스윙을 자랑한다. 서 교수는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완벽한 스윙"이라고 평했다. 스윙 폭(아크)이 큰 편이고 스윙 축이 약간 좌우로 움직이는 듯하지만 안정적이고 체중 이동을 잘하는 바탕에는 유연성과 리듬감각이 있다. 그 덕분에 뛰어난 리듬과 템포·타이밍을 모두 탑재한 물 흐르는 듯 매끄럽게 연결되는 스윙을 갖췄고 일관된 샷을 구사한다. 김효주는 "거리 욕심을 버리고 힘을 뺀 상태에서 헤드 무게를 느끼며 스윙하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정석 정민, 백스윙 때 꺾어준 손목 일찍 풀지 않아… 간결한 장타

이정민은 모던 골프스윙의 정석에 가깝다. 특히 아이언 샷이 일품이다. 스윙 아크가 크지 않고 아주 간결하지만 샷 거리는 투어 최상위권에 든다.

핵심 비결은 레이트 히팅(late hitting·지연 타격)이다. 백스윙 때 꺾어준 손목을 다운스윙에서 일찍 풀지 않고 잘 끌고 내려오는 레이트 히팅은 스윙 에너지를 오랫동안 충전시켰다가 폭발시키는 것으로 장타자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동작이다. 스윙을 하는 동안 중심축을 견고하게 유지하며 팔이 몸통에 잘 붙어 일체감 있게 움직이는 모습이 정확성을 보장한다.

파워 하나, 백스윙 짧게 임팩트 후 폴로스루까지 헤드스피드 가속



장하나의 스윙은 그의 공격적인 플레이와 닮았다.

다부진 체격 조건을 잘 활용한 파워풀하고 거침없는 스윙은 남자 골퍼를 연상시킬 정도로 강하다.

임팩트가 정확하고 강력한데 특히 폴로스루가 인상적이다. 백스윙이 짧고 빠른 편이나 임팩트 이후까지 헤드스피드를 감속시키지 않고 힘차게 뿌려주는 과정이 샷의 거리와 방향성을 높여주고 있다. 볼을 맞히려는 생각 때문에 임팩트 때 스윙 속도를 늦추는 경향이 있는 아마추어 골퍼들은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이지 규정, 백스윙 톱서 하체·골반 연 뒤 상체 회전하며 편안하게

백규정은 175㎝의 큰 키로 쉽게 휘두르는 이지(easy) 스윙이라 할 만하다. 서 교수는 "스윙을 주저 없이 매우 편안하게 해서 연습 스윙과 실제 스윙이 가장 똑같은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소개했다. 힘들이지 않는 듯 보이면서도 장타를 뿜어내는 비결은 백스윙 톱에서의 방향 전환에 있다. 어깨를 회전시킨 상태에서 하체와 골반을 먼저 열어주는 상·하체의 분리가 매끄럽다는 것. 어깨와 골반이 이루는 꼬임의 각도를 더 키움으로써 스윙스피드가 향상되는 효과가 있다. 스윙 내내 머리의 움직임이 거의 없고 클럽을 감아올릴 때 코킹(손목을 꺾는 동작)을 일찍 했다가 임팩트 때 손목 스냅을 잘 이용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