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나선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현지시간) 첫 방문국인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를 방문해 동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제가 이번 순방에 나선 이유 중 하나는 유라시아 협력 확대가 우리의 미래에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여러분이 계신 이곳 우즈베키스탄은 지하자원이 풍부하고 농토가 넓다”면서 “우리 한국과는 상호 보완적인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양국의 협력관계가 발전해갈 여지도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또 “저는 이번 방문을 통해 실질적인 협력사업을 구체화해서 양국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기반을 확대하고 두 나라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발전에 동력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이번 순방의 첫 방문국인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 도착했다. 당초 우즈베키스탄 측에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총리가 영접할 예정이었지만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이 직접 마중을 나왔다.
박 대통령은 17일 카리모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국빈만찬을 갖고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굳건히 하고 건설, 인프라, 섬유 등 우즈베키스탄에서 진행되고 있는 경제협력 프로젝트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특히 양국 정상은 수르길 가스전 개발, 탈리마잔 복합화력발전소 건설, 가스액화사업(GTL) 등 총 80억 달러 상당의 경제협력 사업에 대해 협의한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정보통신기술(ICT), 태양광발전소 등 신규 대규모 수주사업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를 당부할 예정이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전통적 우방국인 우즈베키스탄으로부터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동북아 평화협력구상,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등 우리 정부의 외교 기조에 대한 지지를 확보하고 북한 핵 등 한반도 문제에 있어 긴밀한 협조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중앙아시아 국가 중 최대 규모인 18만명의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동포가 자신의 역사적 뿌리와 전통을 보존하고 더 많은 우즈베키스탄 국민들이 한국 문화를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문제도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국 정상은 ‘무상원조 기본협정’, ‘2014년 무상원조 기본협정’등의 체결을 통해 효과적인 개발협력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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