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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들은 이미 통화전쟁 패전국"

[글로벌 포커스] "수익률 높은 곳에 몰려 방어 한계"


브라질 등 신흥국들이 자국 통화 절상을 막기 위해 국제 사회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등 여러 수단을 동원하고 있지만 이같은 노력이 결국은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고 프랑스 소시에떼 제네랄이 지적했다. 또 소시에떼제네랄은 "신흥국들이 이미 국제 통화 전쟁에서 패배했다"고 단언했다. 가엘 블랑샤르 소시에떼제네랄 신흥국 스트래티지스트는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신흥국들은 전쟁을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졌다""며 "돈은 수익률이 높은 곳으로 흘러가고 싶어하는 데 그곳이 바로 신흥국 시장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약달러를 막을 수 없다면 그같은 돈의 흐름도 막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금리가 제로에 가까운 선진국의 투자자들은 현지에서 저금리로 돈을 빌린 후 이율이 높은 신흥국에 투자하길 원하고 있다. 브라질의 경우 G20 회원국이지만 기준금리가 10.75%에 달해 이들에게 매력적인 투자 대상일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브라질은 지난 18일 외국자본 유입에 따른 헤알화 강세를 막기 위해 외국인이 브라질 채권에 투자할 때 부과하는 금융거래세를 종전 4%에서 6%로 인상했다. 이는 지난 달 27일 기도 만테가 재무장관이 언급했던 '환율전쟁'으로부터 자국 수출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하지만 블랑샤르 스트래티지스트는 "브라질은 그 동안 내키는대로 발언해왔고 통화 절상을 저지하기 위한 수단을 사용해왔다"며 "그러나 그런 시도들은 사실상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같은 노력이 헤알화의 절상 속도를 조절할 수 는 있었지만 가치를 떨어뜨리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흥국들이 금리 인상을 억제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블랑샤르 스트래티지스트는 "경제가 성장하는 상황에서 오랫동안 저금리를 유지하면 '자산 가격 버블'을 초래할 수 있다"며 "저금리 기조 유지 등의 대책은 달러화나 미국 경제에서나 통하는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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