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국제결제은행(BIS)이 지난 3년간 외환거래 규모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위안화가 가장 많이 거래된 통화 순위에서 9위에 올랐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위안화의 외환거래 순위는 2010년 17위에 그쳤으나 3년 만에 9위로 뛰어올랐다.
위안화의 하루 평균 거래량도 2010년에는 340억 달러 규모에 머물렀으나 올해 1천200억 달러 규모로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멕시코의 페소화도 8위를 기록해 1998년 이후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BIS는 위안화와 페소화가 국제 외환거래 시장에서 3년 사이에 점유율을 2배 정도 늘리면서 스웨덴의 크로나와 홍콩달러를 10위권 밖으로 밀어냈다고 밝혔다.
외환거래 순위는 미국 달러가 1위를 유지했으며, 유로, 일본 엔, 영국 달러, 호주 달러 등이 5위 내에 들었다.
이어 스위스 프랑, 캐나다 달러, 멕시코 페소, 중국 위안화, 뉴질랜드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전 세계에서 하루에 거래되는 통화량은 지난 4월 현재 5조3천억 달러로 지난 3년간 33% 증가했다. 이는 일본 국내총생산(GDP)에 육박하는 것이다.
이밖에 원화와 폴란드의 즐로티화는 환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2010년 조사 때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 최대 선물거래소인 CME그룹의 데렉 새먼 외환거래 매니저는 “신흥국 시장에서 국제화를 위한 경제 개혁이 지속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국경을 넘나드는 금융거래가 늘어나고 외환거래 시장의 규모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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