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에 이어 기성용(25·선덜랜드)도 월드컵을 위해 영국에서 조기 귀국했다. 자신의 몸을 누구보다 잘 아는 국내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고 다음달 월드컵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다. 미드필드의 핵 기성용은 8일 발표될 23명의 월드컵 최종명단에 포함될 것으로 확실시된다.
기성용은 오른 무릎 인대 염증 탓에 최근 4경기를 결장하고 6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한국에 일찍 들어와 치료를 받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 구단과 상의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즌이 끝나기 전에 돌아왔다. 기성용은 귀국 인터뷰에서 "3주 동안 휴식했지만 나아지지 않았다"며 "국내에서 다르게 치료를 받으면 좀 더 빨리 운동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월드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축구 대표팀 주치의 송준섭 박사의 도움으로 재활에 전념할 계획이다. 월드컵을 앞두고 소속팀 리그 일정이 끝나기 전 귀국한 선수는 박주영·박주호·박종우에 이어 기성용이 네 번째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