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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안화 주권론' 목소리 높아져

금융당국·경제전문가등 美 절상압력 비판 잇따라

미국의 중국 위안화에 대한 절상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금융정책 당국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위안화 주권론이 고조되고 있다. 21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금리 인하에 따른 달러화 약세가 가속화하자, 중국에 대한 위안화 절상압박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데이비드 맥코믹 미국 재무부 차관은 전날 베이징(北京)대학 강연에서 "중국은 위안화를 시장의 가치에 맞게 조정해 미ㆍ중간 무역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중국의 대표적인 위안화 주권론자인 우샤오링(吳曉靈) 인민은행 부행장은 "중국정부의 환율개혁 방향은 결코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위안화의 점진적인 절상방침을 재천명했다. 또한 "미국과 중국의 금리 차이가 중국으로의 자금유입에 영향을 주겠지만, 중국은 현실에 맞는 금융정책을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안화 절상론자였던 위융딩(余永定) 중국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장도 지난 19일 한 포럼에서 "독립 국가에 환율 조작국이라는 딱지를 붙이려는 노력이 얻어낼 것은 아무 것도 없으며, 그런 노력은 결국 국제금융기구(IMF)를 비롯한 미국의 지지자들까지 등을 돌리게 만들 것"이라고 미국 의회의 위안화 절상압력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이 고시한 위안화 기준환율은 달러당 7.5050위안으로 8일만에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위안화 가치는 지난 2005년 7월 환율개혁 이후 10.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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