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은 전 세계 기업을 분석하는 것이 취미이자 특기일 정도로 기업 분석능력이 특별한 투자자로 알려져 있다. 2004년 투자자들의 관심 밖에 있었던 대한제분의 주식을 매입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도 그의 영향력이 직접 미치기 시작했다. 그가 대한제분의 주식을 산 것은 언론 등의 예측자료 보다는 기업의 본질적 가치에 충실하게 투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로 국내 증권 시장에 큰 메시지를 주기도 했다. 점심 한끼 함께 먹는 데 무려 6억원을 내야 만날 수 있는 워렌버핏. 저자는 그를 지난해 버크셔 해더웨이 주주미팅에서 직접 취재하고 책을 통해 그의 투자방식을 접목해 가치투자의 핵심이론과 이에 적합한 한국의 기업 리스트를 소개했다. 책은 가치투자로 분석한 국내 기업현황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코스닥의 대장주인 NHN의 현실적인 수익률, 사양산업이라는 이유로 지나치게 저평가돼있는 동일방직 등 다양한 사례연구가 담겨있다. 책은 한국 기업의 가능성과 한계 등에 관한 그의 탁견을 담고 있어 경험이 부족한 국내 가치투자자들을 위한 지침서로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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