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막판 여론조사에서 전국적 지지율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밋 롬니 공화당 후보에 근소하게 앞서거나 동률 상태인 반면 선거인 확보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확실하게 앞서가는 것으로 나왔다. AP통신은 오바마가 20개 주와 워싱턴DC에서 확실하게 앞서거나 우세해 249명의 선거인을, 롬니는 24개주에서 206명을 확보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AP는 결국 콜로라도주ㆍ플로리다주ㆍ오하이오주ㆍ뉴햄프셔주ㆍ버지니아주ㆍ위스콘신주 등 6곳(선거인 83명)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는 10개 경합주 중 오바마가 12곳, 롬니가 2곳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경합주의 표심이 이변을 보일 경우 전체 대선판세도 최종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로 ▦전체적인 투표율(높을 때 오바마 유리) ▦백인투표율(높을 때 롬니 유리) ▦18~29세 청년층 투표율(낮을 때 오바마 불리) ▦버지니아주의 승부(롬니 패할 때 승부 조기결판) ▦오하이오주 외곽지역 3개 카운티의 선거 결과(최대 승부처인 오하이오의 판세좌우) 등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ABCㆍCBSㆍNBCㆍCNNㆍ폭스 등 미국 언론사들은 주요 지역에서 2만5,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포함한 출구조사를 실시한다. 경합주 가운데 가장 먼저 결과가 나오는 것은 버지니아(선거인 13명)로 오후7시(한국시각 7일 오전9시)다. 지난 2008년 대선에서 오바마가 승리를 거뒀던 이곳은 현재 롬니의 우세가 예상된다. 오바마가 버지니아에서 이길 경우 롬니의 승리 가능성은 크게 낮아지게 된다.
이번 선거의 최대 격전지인 오하이오주(선거인 18명)와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주(15명)의 결과는 오후7시30분에 발표된다. 만약 오하이오주에서 롬니가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다른 경합주 대부분과 오바마가 약간 기운 것으로 분석되는 위스콘신주ㆍ아이오와주를 건져야 한다. 이곳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공화당 후보는 단 한 명도 대통령에 당선되지 못했다. 반대로 롬니가 오하이오에서 이길 경우 승부가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롬니의 승리가 예상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당대회 이후 노스캐롤라이나를 방문한 적이 없다.
30분 뒤인 오후8시(한국시각 7일 오전10시)에는 경합주 가운데 플로리다주(29명)와 뉴햄프셔주(4명)의 결과가 나온다. 현재 롬니가 미세한 차이로 앞선 것으로 분석되는 플로리다를 오바마가 잡을 경우 재선이 확실시된다.
14개 주에서 투표가 마감되는 오후9시(한국시각 7일 오전11시)에는 경합주인 콜로라도주(9명)ㆍ위스콘신주(10명)가 포함돼 있다. 위스콘신주에서는 민주당 대선 후보가 여섯 차례나 내리 이겼고 오바마가 여론조사에서 앞서 있다. 콜로라도에서는 롬니의 승리가 예상된다.
오후10시(한국시각 7일 정오) 마지막 경합주인 아이오와주(6명)와 네바다주(6명)를 포함해 4개 주의 투표가 끝나기 때문에 최종 승자 역시 마지막 윤곽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 미 서부 5개 주의 투표 결과도 오후11시에 나오지만 블루스테이트(민주당 우세지역)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판세분석 측면에서는 큰 의미가 없다. 오바마는 캘리포니아ㆍ하와이ㆍ오리건ㆍ워싱턴주에서만도 78명의 선거인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식적인 선거 결과는 투표가 종료된 뒤 나올 예정이다. 그러나 투표율이 초박빙으로 흐르면서 개표과정에서 공방이 벌어질 경우 투표 결과는 더 늦게 나올 수 있다. 2004년 대선 때도 경합주의 결과 발표가 늦어지며 선거 다음날 오전11시에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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