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경기도와 성남시 등에 따르면 경기도가 성남시 분당구 판교택지개발지구에 조성한 판교테크노밸리 연구단지(66만1,925㎡)에 작년말까지 634개 기업이 입주했다. 아울러 입주가 마무리되는 오는 2015년에는 1,000개를 웃도는 기업이 둥지를 틀 전망이다.
현재 안랩과 SK텔레시스, 포스코ICT 등 정보기술(IT) 업종 331곳과 생명공학기술(BT) 업종 75곳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문화산업기술(CT) 업종 61곳의 집적화도 두드러진다. 특히 넥슨, 엔씨소프트, NHN엔터테인먼트(한게임), 네오위즈게임즈 등 국내 게임업계 '빅4'가 올해 안에 판교로 이전한다.
위메이드, 스마일게이트, 웹젠, 게임하이, 엑스엘게임즈, 아프리카TV, 블루홀스튜디오 등 중견 게임사들은 이미 입주를 마친 상태다.
소프트웨어(SW) 교육기관인 NHN넥스트와 '카카오톡'으로 유명한 카카오, '뽀로로'를 개발한 오콘, '애니팡' 개발사 선데이토즈, 골프게임 '샷 온라인' 개발사 온네트, 3D 영화 '넛잡' 개발사 레드로버 등 콘텐츠 관련 기업 150여곳이 판교를 비롯해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게다가 글로벌게임허브센터(2009년)와 모바일게임센터(2011년) 등 든든한 지원기관이 들어서 있다.
현재 성남시 게임기업의 연매출 규모는 4조원대로 국내 게임사 전체 매출의 50%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종사자 수도 1만여명에 육박한다. 성남시는 앞으로 3만명 이상의 게임사 인력이 대거 포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첨단기업들이 판교로 몰리는 이유는 강남 대비 저렴한 땅값과 임대료, 편리한 교통(신분당선) 여건, 우수한 교육환경과 주거환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는 판교의 비즈니스 환경 개선을 위해 무료 주차부지 추가 개방, 대중교통 노선 추가 배치, 전문 인프라 지원, 우수 콘텐츠 개발 지원, 대중소 협력생태계 조성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경기과학기술진흥원 판교테크노밸리지원단은 최근 노면 주차장을 확충한 데 이어 올해 안에 주차용지 4곳을 모두 개방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