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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프리, NBA LA클리퍼스 인수하나

구단주 물의 발언으로 강제 매각

ESPN 인터뷰서 참여 의사 밝혀

미국의 인기 토크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가 구단주의 인종차별 발언으로 강제 매각 대상에 오른 미 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 클리퍼스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들은 윈프리가 영화제작사 '드림웍스'의 공동설립자인 거물 할리우드 제작자 데이비드 게펜, 래리 엘리슨 오라클 최고경영자(CEO)와 공동으로 클리퍼스 인수전 참여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게펜은 스포츠채널 ESPN과의 인터뷰에서 윈프리가 자신이 투자자로 참여할 것이라며 "윈프리는 클리퍼스 인수가 미국 흑인 사회에 대단한 일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클리퍼스는 구단주가 인종차별 발언으로 제명되면서 NBA로부터 매각 압박을 받고 있다. 도널드 스털링 클리퍼스 구단주는 NBA의 전설적 스타인 매직 존슨과 찍은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여자친구에게 "흑인을 경기장에 데려오지 마라"라고 발언한 사실이 드러나 전날 영구제명됐다.



윈프리 외에도 클리퍼스 인수전에 뛰어든 명망가는 많다. 스털링의 인종차별 발언의 당사자로 프로야구(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공동구단주인 존슨이 대표적이다. 그는 파문이 불거지자마자 "차라리 내가 클리퍼스를 인수하겠다"고 밝혔으며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도 "존슨은 한때 NBA 구단주였고 NBA에서 가장 환영 받는 가족"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상 최초 6체급 세계챔피언을 지낸 복싱 스타 오스카 데라 호야도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나 자랐다"며 "소수계 인종 구단주가 늘어야 한다는 대의에 따르면 나도 적임자"라며 구단주 후보로 등장했다.

지난 1981년 스털링이 1,250만달러에 사들인 클리퍼스의 현재 가치는 적어도 5억7,500만달러로 추산되며 10억달러에 이른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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