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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는 모철민 전 사장이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으로 자리를 옮겨 공석이 된 예술의전당 사장에 고학찬(66ㆍ사진) 윤당아트홀 관장을 임명했다. 임기는 3년.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첫 번째 문화예술 분야 공공기관장 인사다.
고 신임 사장은 동양방송(TBC) 프로듀서, 삼성영상사업단 방송본부 국장, 추계예술대 겸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한양대 문리대 영화과 출신으로 작가, 연극 연출가로도 활동했다. 소극장이 많지 않은 강남 지역에서 공연장과 갤러리가 연계된 복합문화예술공간 윤당아트홀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는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인연을 맺은 후 문화예술 분야 멘토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의 싱크탱크 역할을 했던 국가미래연구원에서 문화예술 분야 간사를 맡았으며 이번 대선 때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방선규 문화부 문화예술국장은 "공연장 운영자로서의 전문성과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문화예술 분야 전문가로 평가된다"며 "대표적 공연예술기관인 예술의전당이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최고 수준의 복합아트센터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예술의전당 사장 자리는 이종덕 충무아트홀 사장이나 모철민 수석 등 공무원 출신이나 신홍순 LG상사 사장 등 기업인 출신이 주로 임명됐던 만큼 문화예술 분야, 특히 공연장 운영 등에서 경험을 쌓은 고 사장의 임명 소식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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