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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형제가 같은 일터서 같은 업무

대전철도차량관리단<br>김두식·말식·태식씨

대전철도차량관리단에서 함께 근무하고 있는 3형제. 왼쪽부터 태식, 말식, 두식씨.

3형제가 철도가족으로 같은 일터에서 화물차량 정비 업무를 맡고있다. 주인공은 대전시 대덕구 한국철도공사 대전철도차량관리단 차량정비처 화물차량 1부에서 화차정비를 담당하고 있는 김두식(49)ㆍ말식(49)ㆍ태식(47)씨 3형제. 두식씨와 말식씨는 일란성 쌍둥이이고 태식씨가 막내다. 이들 3형제가 철도와 인연을 맺은 것으로 모두 1978년. 이들 3형제는 그해 일용직으로 철도청에 입사했고 올해로 근무경력 26년을 맞고 있다. 이들 3형제가 처음 근무한 곳은 영등포공작창. 경북 영천에서 태어난 이들 3형제는 두식씨가 11살때 부친이 사망하고 모친이 재혼하면서 여동생과 함께 고향을 떠나 무작정 서울로 상경했다. 처음 정착한 곳이 영등포였고 온갖 시련을 겪다 철도청 영등포공작창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3형제는 함께 일하기로 뜻을 모았고 같은 해 모두 철도청 일용직 직원이 됐다. 이후 막내 태식씨는 보조 정비원을 거쳐 1986년 정규 정비원이 됐고 두식씨와 말식씨는 조금늦은 1988년 정규 정비원이 됐다. 두식씨는 “서울로 올라왔을 때는 살기가 정말 막막했었다”며 “3형제가 모두 철도가족으로서 25년 이상 열심히 일하다보니 철도인으로서의 보람과 함께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이들 3형제는 영등포공작창이 대전으로 이전하면서 함께 대전으로 이사했고 현재는 같은 부서에서 함께 손을 맞추고 있다. 또 누구보다 일찍 출근해 작업도구를 정리하고 작업장 주변을 정리하는 등 쾌적한 근무환경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는 등 형제의 힘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특히 이들 3형제는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며 불우이웃돕기 또는 직장동료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일에 솔선수범하고 있어 동료들로부터의 신뢰가 대단하다. 태식씨는 “3형제가 동일한 부서에서 일을 하다보니 부서분위기가 가족 같은 분위기”라며 “일을 하는데 있어서도 손발을 맞추기 편해 업무능률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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