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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과장은 입사 4년 선배인 박 차장의 이야기를 듣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박 차장은 3년 전 수도권에 구입한 아파트 대출이자와 초등학생 아이 2명에게 들어가는 사교육비, 시골에 계신 부모님께 드리는 용돈을 제외하면 적금 하나 가입하는 것도 빠듯하다고 했다. 김 과장은 박 차장처럼 맞벌이도 아니고, 아직 집도 장만 못했을 뿐만 아니라 늦장가 덕에 이제 딸아이가 걸음마를 떼기 시작했다. 김 과장은 무엇부터 준비해야 할지 출근길이 무겁기만 하다. 샐러리맨들에게 준비된 미래는 없는 것인가? 김 과장과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직장인이라면 다음과 같은 준비가 필요하다. 나와 가족의 미래를 위해서는 일정기간 동안 금융상품을 통해 목돈을 마련하는 것이 필수다. 30대 직장인에게 적합한 금융상품의 배분은 확정금리상품과 투자상품을 3:7로 배분하는 것이다. 확정금리 상품은 스마트폰을 활용하거나 인터넷 가입을 통해 추가금리를 얻도록 하자. 각 은행마다 적금주력상품으로 출시되고 있는 적금형 상품에도 눈을 돌려볼 필요가 있다. 각 은행마다 월복리 적금이 명칭만 다르게 시판되고 있다. 투자상품은 기대수익률이 높은 대신 원금손실 우려가 있으므로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70%에 해당하는 금액 중 다음에 나열하는 상품을 본인의 투자성향에 따라 월소득 중 일부를 떼어내어 매월 납입하는 방법으로 목돈 마련하기를 권한다. 물가연동채권은 투자원금에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뒤 그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는 채권으로, 인플레이션에도 채권의 실질적 가치를 보전해준다는 장점이 있다. 펀드상품은 종류가 너무 많아 선택이 어려울 경우 수수료가 저렴하고 특정 종목에 영향을 받지 않는 주식형 인덱스펀드를 추천한다. 펀드상품의 기대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변동성이 큰 시장을 선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재테크의 정석은 분산 및 장기투자다. 재테크에 고민 중인 30대 직장인들에게는 투자상품비율을 70%로 유지하되 채권형과 주식형 그리고 연금보험상품을 합리적인 비율로 편입한다면 현재의 고민을 한 시름 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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