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부자인 워런 버핏(사진)과 점심 한끼를 같이 하는 가격이 45만5,100달러(약 4억3,000만원)로 치솟았다. 로이터통신은 24일(현지시간) 이베이에서 진행 중인 버핏과 점심식사를 하며 투자 조언을 들을 수 있는 상품의 가격이 경매 시작 이틀 만에 지난 해 낙찰가(35만1,000달러)를 크게 웃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엠패브라이(MPabrai)라는 ID로 경매에 참여한 펀드매니저 모나쉬 패브라이는 다섯 차례에 걸쳐 호가를 10만달러에서 45만5,000달러로 올렸으나, ID ‘패스티스슬로우(Fastisslow)’가 이에 100달러를 더 얹은 가격을 불러 현재 유력한 낙찰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경매에 의욕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패브라이는 “일반인들에겐 겨우 점심 한끼에 이렇게 많은 돈을 쏟아 붓는 것이 이상해 보일 수도 있지만 버핏의 투자 원칙에 따라 수백만달러를 움직이는 사람들에겐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3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운용 중인 패브라이는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에 3,000만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오는 29일 오후10시(현지시각)에 종료되는 이번 경매의 낙찰자는 맨해튼의 유명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으며 버핏으로부터 구체적인 투자 조언을 들을 수 있다. 점심 식사 도중 오간 내용은 외부로 공개되지 않는다. 버핏이 경매를 통해 모금한 수익금 전액은 자선단체 ‘글라이드 파운데이션’에 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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