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12 보육실태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영유아 자녀를 둔 2,528가구, 영유아 3,343명, 어린이집 4,000여 곳이 조사대상이다.
이는 2009년 1인당 보육·교육비용인 18만9,500원 보다 10.1%, 2004년 15만7,600원보다 32.4% 오른 수치다. 비용은 종전보다 다소 증가했지만 가구소득 대비 비율은 소폭 줄었다.
2009년 가구소득의 6.4%를 차지하던 보육·교육비 비중이 지난해에는 5.4%로 감소했다.
지출 대부분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보육·교육기관 비용이 차지했다. 영유아 한 명이 한달 평균 16만1,700원을 기관 이용비로 지출했다.
특히 사설 놀이학교 등을 보내는 경우 이용료가 월평균 82만2,300원에 달했고, 유치원은 19만3,800원, 어린이집은 8만8,800원 순으로 나타났다.
영어, 체육 등의 특별 활동 비용은 기관 이용 때 추가비용으로 가장 많이 지출되는 항목이었다. 유치원의 경우 한달 평균 4만2,600원, 어린이 집은 3만9,000원, 반일제 이상 학원은 3만8,900원을 특별활동비로 썼다. 어린이집을 다니는 영유아 10명 중 6명이 특별활동에 참여하고 있었고 평균 3.2개의 특별활동을 듣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유아 부모들은 특별활동 ‘금액 상한선’, ‘24개월 미만 특별활동 금지’ 등에 각각 85%, 57,8% 찬성해 특별활동 적정관리방안 필요성에 공감했다.
어린이집 이용시간은 맞벌이의 경우 하루 평균 8시간, 외벌이는 연령별로 6~7시간으로 어린이집 운영시간인 12시간을 모두 채우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어린이집의 자리가 없어 기다린 시간은 평균 6.4개월이었으며 국공립어린이집 업소의 경우 대기시간이 9.7개월이나 걸렸다.
복지부 관계자는 “보육·양육비용 지원과 보육교사 처우개선비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보육환경이 어느 정도 개선됐다”며 “앞으로도 보육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개선사항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국무총리 산하 육아정책연구소가 지난해 3월부터 1년 동안 진행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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