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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로 농구 코트를 누비던 '3점 슛 여왕'이 보험인으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김현숙(39) 강남웰스FP지점 지점장은 농구 팬들에게는 한국화장품 여자농구팀의 주포로 지난 1991∼1992년 시즌 3점 슛 여왕으로 기억된다. 그는 청소년대표ㆍ국가대표 발탁 등으로 촉망 받는 선수였으나 1995년 26세의 나이에 은퇴했다. 무릎부상 때문이었다. 이후 코치, 의료기기사업 등을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2000년 한 중형 보험사에서 설계사 일을 시작했다. 최우수 매니저로 실력을 인정받던 그는 지난해 7월 교보생명에서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받고 '큰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에 지점장으로 합류했다. 그는 교보에 온 지 석달 만에 지점 인력을 13명으로, 1년여 만에 38명으로 늘리는 성과를 기록했다. 직장인 고객들을 위해 점심시간 재무설계 세미나를 개최했고 지점 내에서는 신문읽기반ㆍ재무계산기반 등 특별활동반을 개설하는 한편 상속ㆍ세금 등의 금융지식 강좌를 운영하는 등 공부하는 문화를 만든 것이 비결이었다. 김 지점장은 "보험영업은 스포츠와 비슷한 점이 많다"며 "결정적인 골을 만들기 위해 순발력과 팀워크가 필요하고 스포츠의 스포츠맨십처럼 보험에는 희생정신과 사랑ㆍ정의 등으로 표현되는 설계사십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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