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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 10일 9개월만에 재개

중국서 핵신고서 평가·검증체계 수립등 논의할듯

9개월간 공전됐던 북핵 6자 수석대표회담이 오는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다.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8일 “6자 수석대표회의가 10일 오후부터 공식 일정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날 6자 수석대표회의를 위해 중국 베이징으로 떠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궁극적인 핵 포기를 위한 중요한 교두보가 마련될 수 있도록 각국과 협의를 진행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10월3일 이후 9개월여 만에 열리는 이번 6자회담에서는 ▦북한 핵 신고서 평가 ▦핵 신고 검증체계 수립 ▦2단계(불능화ㆍ신고) 완료와 3단계(핵 폐기) 협상개시 문제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수석대표 일정과는 별도로 비핵화 실무그룹회의와 경제ㆍ에너지 지원 실무그룹회의 등이 개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을 비롯,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와 북한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이날 베이징에 도착해 6자회담을 위한 실무조율 작업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10일 예정된 6자 수석회담 전에 남한ㆍ북한ㆍ미국ㆍ중국 수석 대표들 간 양자회동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 지난 6월26일 북한의 핵 신고서 제출 이후 2주 만에 6자회담이 열리면서 북핵 해결 속도가 탄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3단계 핵 폐기를 앞두고 적지 않은 문제가 남아 있어 이번 6자회담 여정이 순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북한은 손실량과 재처리되지 않은 것을 포함해 38~44㎏의 플루토늄을 핵 신고서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지만 미국은 최대 60㎏의 플루토늄을 생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플루토늄 생산량 규모를 둘러싼 신경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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