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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주택 6,680억 투자유치
입력2007-06-25 21:30:43
수정
2007.06.25 21:30:43
대한전선등서 지분 100% 연대보증 통해<br>분양 실패로 자금난땐 경영권 넘어갈수도
중견 건설업체 영조주택이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내며 자금난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사업 성과가 좋지 않다면 최악의 경우 경영권이 넘어갈 수도 있어 위기감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영조주택은 25일 대한전선그룹과 금융기관으로부터 총 6,68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분출자 방식이 아닌 순수 투자목적으로 주택건설업체에 투입하는 금액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금융투자 내역을 보면 대한전선은 영조주택에 총 2,030억원의 자금을 대여하기로 했고 영조주택은 이 금액 중 1,000억원은 대한전선에 납부하지 못한 시흥 공장부지 잔여 매입 대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또 대한전선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삼양금속은 영조주택이 갖고 있는 부산 신호지구 부지(7만평) 소유권을 국민은행 등 주요 금융기관 13곳으로부터 100억원의 웃돈을 주고 2,100억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이밖에 영조주택은 대한전선이 중심이 된 금융권으로부터 총 2,250억원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순차적으로 받기로 했다.
영조주택은 투자금액을 대한전선그룹과 함께 공동으로 나눌 계획이며 앞으로 이자부담 없이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번에 투자금을 유치하면서 대한전선은 ㈜영조주택 발행주식의 100%, 윤호원 회장 등의 연대보증을 제공받았다. 또 부산퀸덤, 시흥공장부지개발, 죽전 타운하우스에 대한 개발권을 담보로 확보했고 진행 중인 사업에 대한 수익 중 2,200억원에 대한 우선권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이는 대한전선이 영조주택의 수익에 대한 우선권을 갖고 이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영조주택의 지분 전체를 확보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전선이 영조주택의 지분을 연대보증 형태로 확보했다는 게 핵심”이라며 “영조주택이 부산 등의 아파트 분양에 실패해 자금난이 심화될 경우 영조주택의 경영권이 대한전선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영조주택은 부산 명지ㆍ신호지구에서 1만여가구의 퀸덤단지 조성을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하반기 명지지구(3차)와 신호지구에서 4,000여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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