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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본선레이스 스타트] '마이너리티 연합' 이뤄질까

힐러리 부통령 후보 수락 가능성 부각속<br>오바마 캠프, 힐러리측 인사 영입 가시화

힐러리(왼쪽) 클린턴 상원의원과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일 사우스다코타주 슈 폴 시에서 경선 유세를 진행하며 지지자들의 성원에 박수와 미소로 답하고 있다. 슈 폴=AP연합뉴스

흑백혼혈 대통령과 여성 부통령.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이 같은 ‘마이너리티 연합’의 등장이 현실화 될 것인가. 4일 미국 주요 외신들은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뉴욕주 의원 등과 만난 자리에서 오바마 상원의원이 부통령 후보직을 제안한다면 수락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힐러리는 히스패닉 등의 지지를 위해 부통령이 돼어야 한다는 질문에 대해 “11월 대선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서는 그럴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미 언론들은 민주당의 이 같은 ‘힐러리 카드’가 오바마의 취약점을 크게 보완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두 배 이상의 압승을 거둔 푸에르토리코 경선 결과에서도 드러나듯 힐러리는 중남미 출신 유권자들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또한 백인 노동자 층의 지지도를 발판으로 고른 득표력을 보였고, 여성 계층의 지지 역시 상당하다. 이는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 중 흑인을 제외한 대부분을 힐러리가 장악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특히 공화당이 대선 구도를 흑백 대결로 몰아갈 경우 ‘여성’ 입지를 강조하지 않고 강성 일변도로 경선을 진행해 온 힐러리의 존재감이 민주당 지지자들의 동요를 막아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바마-힐러리 연합 가능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힐러리측 주요 인사들의 오바마 캠프 이동도 가시화되고 있다. 오바마 측 전략가들과 재정 담당들은 클린턴의 주요 기부자 및 재정 고문, 정치가 등을 영입하기 위해 대화를 지속하고 있다. 이 대열에는 힐러리 측 중진들까지 예외 없이 거론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바마는 취약점인 여성 및 중남미계의 지지를 확대하기 위해 힐러리측 선거 캠프 책임자를 역임한 남미 출신 패티 솔리스 도일의 영입을 고려 중이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국무장관을 지낸 매들린 올브라이트도 외교 정책상 약점 보완을 위해 물망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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