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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지도부 '파열음'… 2차 입법전쟁 앞두고 행보 제각각 박희태 재보선 출마 저울질 "마음은 콩밭에"홍준표 리더십 안먹혀 고립무원 "令 안서네"임태희 주요정책 만들어도 질타만 "불만가득" 이현호 기자 hhlee@sed.co.kr 한나라당 핵심지도부인 박희태(왼쪽) 당 대표, 홍준표(가운데) 원내대표, 임태희 정책위의장이 최근 본격적인 2차 입법전쟁을 앞두고 '제각각 행보'로 일사불란한 집권당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고민이라도 하듯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2월 임시국회를 2차 '입법전쟁'의 장으로 선포한 한나라당 지도부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박희태 당 대표, 홍준표 원내대표, 임태희 정책위 의장 등이 집권당의 핵심 지도부로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기는커녕 본인의 이해관계와 맞물린 '제각각 행보'에만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전개될 본격적인 2차 '입법전쟁' 과정에서 당의 전열이 크게 흔들려 또다시 '소수야당'에 끌려다닐 수 있다는 당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5일 한나라당 관계자에 따르면 박 대표는 최근 대외 행보를 대폭 축소했다. 당 대표가 주관하는 당 최고위원회의 외에 외부 행사 스케줄을 거의 잡지 않고 있다. 지난달까지 지방을 찾아 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는 등 현장경제 점검에 나섰던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대해 당 안팎에서는 4ㆍ29 재보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고민이 깊어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재보선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인천 부평을 등 출마지역을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박 대표의 정치적 위상을 감안해 안전한 지역으로 출마해야 한다는 주장과 격전지에 나가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팽배하게 맞서 시름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의 한 재선의원은 "박 대표의 최근 행보를 보면 마음이 재보선 출마라는 콩밭에만 가 있는 것 같아 보기 그렇다"고 지적했다. 당의 원내 사령탑인 홍 원내대표는 요즘 당내 입지가 크게 흔들리면서 고립무원의 처지에 놓였다. '독불장군식' 리더십으로 당내 의원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데다 'MB 입법'에 실패하면서 좀처럼 영(令)이 안 서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를 의식한 듯 홍 원내대표는 지난 4일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2월 임시국회에서 강행 처리하지 않겠다며 쟁점법안 처리의 속도조절 가능성을 내비쳤다. 특히 지난달 '용산 참사' 이후 박 대표가 원내지도부까지 직접 챙기면서 미묘한 갈등 기류까지 형성되고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홍 원내대표가 1월 국회에서 MB 입법에 실패하는 등 리더십에 대한 내부 비판론이 강해지면서 당내 입지가 급격히 약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임 정책위의장은 전면에 나서기보다 지도부와 거리를 두며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당 대표와 원내대표에 불만이 많은 데 따른 것이라는 후문이다. 야당과의 입법전쟁 과정에서 모든 전략을 만들어내며 고생은 가장 많이 하면서 격려는커녕 질타만 받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4일 기자간담회에서는 "정치는 말로 하는 게 아니라 일로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국민들에게 당론을 얘기하기보다 실질적인 방안을 찾아 입법하는 게 중요하다"며 지도부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앞서 3일에는 홍 원내대표와 비정규직 문제로 부딪치며 긴장관계를 조성하기도 했다. 홍 원내대표의 비정규직 고용기간 한시적 연장검토 주장에 곧바로 "그렇지 않다"면서 "당론은 정해지지 않았고 논의되는 다양한 방안 중 하나"라며 엇박자를 보였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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