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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일본 기업가인 손정의(53ㆍ사진) 소프트뱅크 사장은 20일 개인 돈 10억엔(약 130억원) 이상을 기부해 수개월 안에 '자연에너지 재단'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손 사장은 이날 일본 민주당의 동일본대지진 부흥 비전 검토팀 회의에 참석해 “태양광ㆍ풍력ㆍ지열 발전 등 안전한 자연에너지를 연구하는 세계각국 과학자 100명 가량을 불러모아 최신 연구성과를 수집ㆍ소개하고, 원자력발전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 자연에너지로 에너지 정책을 전환하라고 일본 정부에 제안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 사장은 또 자연에너지로 만든 전력을 모두 사들이는 제도를 도입하라고 정부에 요구하고, 쓰나미 피해를 본 도호쿠(東北) 지방 부흥을 위해 태양광ㆍ풍력발전 설비를 대대적으로 갖춘 '동일본 솔라벨트'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는 이어 “태양전지 수출국인 일본이 세계최대 솔라벨트를 만들면 태양은 다시 한번 떠오를 것”이라며 “희망이 넘치는 비전을 만들자”고 역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손 사장은 동일본대지진 의연금으로 100억엔(약 1,300억원)을 쾌척해 일본을 놀라게 했으며,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트위터 등을 통해 원자력발전 대신 자연에너지 발전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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