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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이용대(26·삼성전기)-유연성(28·수원시청) 조가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용대-유연성은 2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복식 결승에서 세계 2위 모하마드 아흐산-헨드라 세티아완(인도네시아)에게 1대2(16대21 21대16 17대21)로 졌다. 한국은 2002년 부산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동수-유용성 이후 12년 만에 남자복식 결승에 진출했으나 정상 문턱에서 돌아섰다. 이로써 한국 배드민턴은 남자 단체전 금메달, 남자복식·여자단체전 은메달, 여자단식·남자복식 동메달(김사랑-김기정 조)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육상 불모' 한국의 보물 김현섭(29·국군체육부대)은 아시안게임에서 3회 연속 메달을 건 두 번째 한국 육상 선수로 기록됐다. 여자부에서도 사상 첫 메달이 터져 한국 경보는 겹경사를 맞았다. 김현섭은 이날 송도센트럴파크에서 열린 남자 경보 20㎞에서 1시간21분37초로 동메달을 따냈다. 차이쩌린(중국), 다카하시 에이키(일본)와 동메달을 다툰 김현섭은 15㎞를 넘어서면서 스퍼트를 올려 끝내 3위로 골인했다. 2006년 도하 대회 은메달,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낸 김현섭은 3번째 아시안게임에서도 메달을 손에 넣어 남자 높이뛰기 이진택에 이어 두 번째로 아시안게임 3개 대회 연속 시상대에 오르는 한국 육상 선수로 남았다.
전영은(26)도 이날 여자 20㎞에서 1시간33분18초로 동메달을 추가했다. 한국 여자 경보 사상 첫 아시안게임 메달이다. 전영은은 이날 종전 개인 기록을 20초나 앞당겼다. 경기장이 습해 대부분이 개인 최고 기록에 미치지 못한 터라 전영은의 기록은 더 돋보였다. 한편 남자 100m 금메달을 노렸던 김국영(23·안양시청)은 준결선에서 10초35의 기록으로 전체 10위에 그쳐 8명이 올라가는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남자 장대높이뛰기 진민섭(22·인천시청)도 동메달에 머물렀다. 남자 110m 허들의 김병준(23·포항시청)이 희망을 안겼다. 13초53의 개인 최고 기록으로 결선(30일 오후9시35분)에 올랐다. 세계 정상급의 셰원쥔(13초53·중국)을 비디오 판독으로 제쳐 금메달 기대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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