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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대표 "집권하기 위해 통합정치 펼치겠다"
입력2010-10-03 20:56:17
수정
2010.10.03 20:56:17
일문일답
손학규 새 민주당 대표는 3일 당 운영방향과 관련해 "야당을 하겠다는 게 아니라 집권하기 위해서는 통합의 정치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전당대회 지도부 경선에서 대표최고위원으로 선출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진보와 중도를 나누는 것 자체가 우리 현실에 맞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그는 대선출마와 관련해 "지금은 대권을 얘기할 때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다음은 손 대표와의 일문일답.
-정권교체를 위해 민주당을 어떤 정당으로 만들 것인가.
▦우리 민주당을 신뢰받는 민주당, 능력 있는 민주당, 이길 수 있는 민주당으로 만들겠다. 국민 생활을 개선할 수 있는 진정성을 보여줘 국민들에게 신뢰를 받고자 한다. 구체적 정책개발을 통해 진보적 가치를 실천할 능력 있는 민주당으로서 안정감을 얻겠다.
-집권의지를 강조했는데 본인이 대선주자로 나설 것인지.
▦지금 우리는 대권을 얘기할 때가 아니다. 튼튼하게 해서 수권 채비를 하는 게 우리가 할 일이다. 지금은 민주당이라는 말을 모두 잘 먹이고 조련해 용맹스럽게 만들어 전장에 보낼 채비를 하는 것이 먼저다. 기수가 누가 되느냐는 나중의 문제다.
-경선기간에 진보의 선명성보다 중도의 포용을 강조했다. 과연 둘 다 끌어안을 수 있을까.
▦진보와 중도를 나누는 것 자체가 우리 현실과 맞지 않다. 우리는 지금 진보의 시대에 살고 있으며 사회적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분열의 시대에 살고 있다. 야당을 하겠다는 게 아니라 집권하기 위해서는 통합의 정치를 펼쳐야 한다.
-선거전 내내 계파 간 감정싸움이 치열했다. 극복하고 함께 갈 복안이 있나.
▦ 야당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것은 발전을 위해 좋은 일이다. 지도자들이 최고위원회에 다 들어왔으니 오히려 에너지 결집에 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에너지를 결집하고 조화를 이루는 역할을 할 생각이다. 통합의 에너지가 본격적으로 발산될 것이다.
-앞으로 여당과의 관계는 어떻게 할 것인가.
▦싸워야 할 부분은 싸워나가되 서민생활을 위해 협조할 것은 협조하겠다. 민주주의를 꽃피우고 민생을 돌보며 남북관계를 복원하는 게 민주당이 할 일이다. 도움이 되는 일에는 협조하되 거꾸로 가는 일은 끝까지 막을 것이다. 이는 정당정치의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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