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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신형 아반떼 만나보니…


국내 준중형자동차 시장의 핵심 모델인 아반떼 신형을 잠시 시승했다. 27일부터 예정되어 있는 기자 시승회 하루 전날 오후 강원도 평창 한 리조트 주차장엔 수십 여대의 신형 아반떼가 형형색색 줄지어 기자 시승회를 보란듯이 기다리고 있었다. 신형 아반떼 외형의 전체적인 느낌은 '공격적'이라는 단어가 생각난다. 차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앞모습은 투싼ix가 연상되고, 옆모습은 쏘나타 아들(?)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며, 옆에서 바라본 아반떼는 거의 쿠페형에 가까운 날렵함을 연출한다. HID램프가 적용된 헤드라이트 다지인은 운전석에서 팔을 뻗으면 헤드라이트 끝부분이 닿을 듯 강한 이미지를 풍긴다. 시승차는 TOP스마트 Pack(최고급형)으로 풀옵션 모델이다. 차체크기는 길이가 4,530㎜, 넓이 1,775㎜, 높이 1,435㎜, 휠베이스(축간거리) 2,700㎜다. 디자인 면에서 앞 범퍼가 낮게 위치하고 엉덩이를 치켜든 듯한 모습으로, 현대차가 지향하는 새로운 디자인 투싼ix 출시를 시작으로 공격적이다 못해 파격적인 쏘나타에 이은 현재의 신형 아반떼까지. 그 디자인에서 현대차의 아이덴티티가 명확해지고 있다. 실내 또한 외부 디자인의 연장선이다. 무광 크롬이 핸들을 비롯한 센터페시아에 파격적으로적용됐다. 데쉬보드 가운데 자리한 AV시스템을 비롯해 공조장치와 기어박스까지 크롬으로 둘러 쌓여 'Y'자를 연출한다. 뒷자리에서 한참을 보다 보면 에쿠스 엠블럼이 떠오른다. 신형 아반떼에는 쏘나타 급에 적용된 첨단장치들이 대거 적용됐다. 스마트키를 비롯해 전동식 파워스티어링이 적용된 핸들과 엑티브 에코 시스템, 후방주차보조시스템, 6:4 분할 리어 시트백, 2열 열선시트, 전동식 세이프티 썬루프, 인텔리전트 DMB 내비게이션이 적용된 AV시스템, iPod단자와 USB단자 등의 편의사양이 대거 적용됐다. 놀라운 것은 데쉬보드 가운데 공조장치 양쪽에 자리한 두 개의 '주차조향보조시스템(VDC포함)' 스위치다. 사진 촬영을 위해 속도를 낼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틈틈이 풀가속으로 출발해보면 1.6리터(1591cc) GDi 직분사 엔진에서 발생하는 140마력(6,300rpm)이라는 힘이 이정도 였나 싶다. 최대토크는 17.0kg.m(4,850rpm)의 힘을 발휘한다. 공인연비는 A/T의 경우 16.5㎞/L, M/T의 경우 17.5㎞/L로 경차 수준의 연비를 자랑한다. 시속 70㎞이상은 거의 못 내봤기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돌아왔지만 저속에서의 승차감은 단단해진 서스펜션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큰 롤링(흔들림)은 없었지만 급차선 변경에서 약간의 흔들림을 느꼈으나 별 문제는 아닌 듯 했다. 하지만 고르지 못한 노면을 지날 때 서스펜션이 잔 충격을 모두 흡수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 신형 아반떼는 최고급형과 프리미엄, 럭셔리 등 네가지 트림이 적용된다. 럭셔리는 15인치휠, 전동접이식미러, 시트열선, 듀얼오토에어콘, 클러스터음이온, 오토라이트컨트롤 헤드라이트가 적용되고, 프리미엄은 16인치가 기본, 슈퍼미션클러스터, 뒷좌석열선, 6:4분할시트, ECM룸미러, 스마트키가 추가 적용되며, 최고급형은 콤비가죽시트(직물혼합형),17인치휠, 하이패스, 파워시트가 추가 적용된다. 시승한 차량 M16 GDi 최고급형 가격은 1,900∼1,950만원, 프리미엄 1,800∼1,850만원, 럭셔리 1,500∼1,550만원 책정 될 것으로 예상된다. 8월초 신형 아반떼 출시를 앞두고 이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할 지는 두고 봐야 겠지만, 순수 국산제품인 신형 아반떼의 디자인과 대거 적용된 편의장치, 그리고 첨단 안전장치는 현재까지 출시된 준중형차의 기준점을 달리 하고 있는 것 만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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