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교육을 통해 글로벌화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입니다.” 한국계로 미 행정부 최고위직에 오른 전신애(63) 미 노동부 차관보는 6일(현지시간) 뉴욕 미주한인청소년재단 강연에서 “남에게 더 많이 베풀수록 주위에는 사람들이 모이게 마련”이라며 “지금의 성공은 탄탄한 인적 네트워크와 배움에 대한 갈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차관보는 자신의 ‘성공 4계명’을 소개했다. 이중 첫번째 계명을 설명하기 위해 직속상사인 일레인 차오 노동부 장관의 예를 들었다. “차오 장관은 8세에 미국에 이민 와서 영어 단어를 하나도 몰라 칠판 교과 내용을 일일이 받아 쓰고 아버지와 함께 밤을 새워가며 공부했으나 지금은 아시아계로는 첫 미 행정부 여성 장관으로서 여권신장과 가족권익을 대변하는 국제적인 인물이 돼 있다”고 소개했다. 성실이 몸에 배어야 한다는 지론이다. 전 차관보는 두번째 계명으로 “어느 대학을 나오고 어떤 학위를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평생 배우려고 하는 마음가짐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특히 “아이들의 교육을 중시했던 어머니가 역할 모델이 됐다”며 “나 자신도 임신한 몸으로 노스웨스턴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21세기 경제환경 속에서는 여성들의 역할이 증대되고, 특히 과학ㆍ정보기술(IT)ㆍ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며 “안정된 직장을 보장하는 시대는 지나갔으며 신기술과 새로운 문화를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번째 계명에 대해 “30분 동안 자신을 소개하는 것은 시간 낭비이자 상대방을 피곤하게 한다”며 “3분 안에 자신의 모든 것을 상대방에게 이해시킬 수 있을 정도의 대화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어릴 때 어른 앞에서는 말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예절로 인식됐지만 그의 부모님은 이와 달리 말을 하도록 했다며 워싱턴에서는 대화의 기술이 특히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네번째 계명은 “정치 캠페인이나 커뮤니티 활동이나 자신의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일이라면 거부할 이유가 없다”며 “특히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는 인적 네트워크를 넓혀줄 뿐 아니라 미래에 더 큰 축복을 가져다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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