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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는 보는 재미가 있다

이틀간 16타 줄여 95위서 단독선두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경기는 보는 재미가 있다. 2일(한국시간)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뷰익오픈 3라운드에서도 신기의 샷을 휘둘러 미시간주 그랜드블랭크 워윅힐스CC(파72ㆍ7,127야드)를 열기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7번홀(파5). 모처럼 드라이버 티샷을 날렸지만 오른쪽으로 밀린 볼은 갤러리가 들고 있던 맥주잔을 맞힌 뒤 핀까지 300야드 가량 남은 지점에 멈춰 섰다. 두번째 샷을 그린 옆 벙커에 빠뜨린 우즈는 환상적인 벙커 샷으로 홀 1.5m에 붙여 버디를 잡아냈다. 13번홀(파5)의 ‘진기명기 버디’ 역시 미스 샷에서 시작됐다. 드라이버 샷이 왼쪽에 나란히 있는 4번홀로 넘어가자 13번홀로 되돌아오는 대신 4번홀 페어웨이를 따라가는 방법을 택했다. 홀 사이 숲을 넘어 176야드를 날아온 세번째 샷은 절묘하게도 홀 2.5m 뒤에 붙었다. 첫날 공동 95위로 출발했던 순위도 수직 상승했다. 2라운드에서 퍼팅이 살아나며 9언더파의 맹타로 공동 5위까지 솟구친 데 이어 이날 7언더파 65타(버디 8, 보기 1개)를 쳐 단독 선두에 나섰다. 이틀간 무려 16타를 줄여 중간합계 17언더파 199타를 기록한 그는 마지막 홀(파4) 더블보기를 범한 마이클 레트직(미국)을 1타 차로 제쳤다. 우즈는 PGA투어 데뷔 이후 3라운드를 단독 또는 공동 선두로 나선 대회에서 35승1패의 절대적 승률을 쌓아왔다. 이번에도 우승하면 시즌 4승(통산 69승)을 기록하게 된다. 전날까지 우즈와 함께 공동 5위를 달렸던 양용은(37ㆍ테일러메이드)은 이날 1타를 줄이는데 그쳐 공동 15위(11언더파)로 밀려났다. 1번홀(파5) 이글로 힘차게 출발했으나 이후 전반에 보기만 4개를 더한 게 아쉬웠다. 위창수와 나상욱은 나란히 공동 42위(8언더파). 한편 최경주(39ㆍ나이키골프)는 2라운드 합계 3언더파에 그쳐 1타 차로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올 시즌 17차례 출전에 7번째 컷오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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