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개발연구원은 27일 이 같은 내용 등을 담은 '경기도 사회적 경제 실태와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연구를 맡은 최석현 연구위원은 경기도 내에 활동 중인 협동조합, 인증사회적 기업, 예비사회적 기업, 마을 기업 등 가운데 161곳을 선정해 활동실태를 조사했다.
이번 조사에서 조직유형별 정규직 비율은 일반협동조합 70.4%, 마을 기업 58.8%, 사회적 협동조합 53.8%, 예비사회적 기업 47.8%, 인증사회적 기업 28.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협동조합과 마을 기업의 고용 질이 사회적 기업보다 높다는 결과가 나온 셈이다.
상품 판매지역을 보면 경기도 전역이 전체의 39.8%로 가장 많았고, 소재 시·군지역 24.8%, 서울 및 수도권 전역 24.8%로 전체의 3분의 2 가량이 경기도 주민들만을 대상으로 사업 활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업활동으로 얻는 수익금의 사용처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의 46.0%가 기업경영에 다시 재투자한다고 응답했으며, 지역사회에 직접환원 24.0%, 유보이윤으로 적립 11.4% 등으로 나와 아직 이윤창출을 통해 지역사회에 필요한 사업을 진행하는 사회적 경제조직의 비중은 작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직 운영 때 가장 어려운 점에 대한 질문에는 조사대상의 50.9%가 자금 부족을 들었으며, 사업적 능력 부족 19.3%, 전문성을 갖춘 인력 부족 13.0% 등이 뒤를 이었다.
경기도 내에는 지난해 8월 말 기준으로 협동조합 366곳, 인증사회적 기업 131곳, 예비사회적 기업 240곳, 마을 기업 148곳 등이 활동하고 있다.
최 연구위원은 "경기도 사회적 기업과 협동조합은 사업을 통해 창출한 이윤을 이용하여 지역사회 독거노인 지원, 경력단절여성 직업훈련 지원 등 직접 공익사업을 진행하는 단계까지는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 사회적 경제조직의 직접적 지역사회 기여활동을 강화할 수 있는 정책적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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