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최첨단 복합 문화시설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DDP)에서 조선시대 전통 건축물과 유적을 만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동대문운동장을 헐어낸 DDP 건립부지에서 유구(遺構ㆍ옛날 토목건축의 구조와 양식을 알 수 있는 실마리가 되는 자취) 유적과 서울성곽이 대거 발견됨에 따라 애초 녹지ㆍ편의시설 위주로 계획했던 공원을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오는 10월 개장하는 역사문화공원(1만9,597㎡)은 ▦서울성곽 및 이간수문(8,030㎡) ▦야외 유구전시장(4,373㎡) ▦유적 전시관(1,180㎡)등 세부분으로 구성된다. 시는 서울성곽의 경우 총 265m 구간 중 도성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물을 빼기 위해 만들어진 이간수문(二間水門)이 포함된 142m는 성벽을 쌓아 복원하고 나머지 멸실 구간(123m)은 향후 복원을 위해 흔적을 보존할 방침이다. 또 야외 유구전시장에는 조선의 군수공장이었던 하도감터를 포함, 발굴과정에서 드러난 조선 전기~후기의 건물터ㆍ우물터 등 44기의 유구가 이전 전시된다. 유적전시관에는 조선백자와 분청사기 등 현장에서 출토된 조선 전기~일제 강점기 때의 유물 1,000여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시는 아울러 휴게 공간을 갖춘 이벤트 홀과 동대문운동장의 역사를 보여주는 운동장기념관 등 시설물도 만들어 DDP역사문화공원을 서울 도심의 대표적인 다목적 문화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박성근 서울시 문화시설사업단장은 “과거 건축물 등을 중심으로 한 ‘리얼 과거’와 ‘최첨단 현재’가 하나의 공간에 공존하는 역사문화공원이 역사문화도시 서울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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