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스트셀러가 되려면 방송을 타라.’ 최근 동명의 드라마 상승세와 책 저자들의 방송 출연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특히 출판가의 바잉파워로 등장한 20~30대 여성들을 겨냥한 책이 주로 방송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작가 이외수가 한 방송 오락프로의 토크쇼에 출연해 그간 작가로서의 삶을 털어놓자, 그의 최근작 ‘하악하악’(해냄)이 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 베스트셀러 1위, 92년 처음 발간돼 당시 판매 100만부가 넘었던 ‘벽오금학도’가 최근 다시 12위에 올랐다. 지난 4월 제 4회 세계문학상 수상작으로 뽑힌 백영옥의 ‘스타일’(예담)은 올 12월 드라마 방영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젊은 여성 독자들을 서점으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정이현의 ‘달콤한 나의 도시’(문학과지성사)도 동명의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한달째 베스트셀러 톱 10에 진입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2006년 7월에 발간된 이 책은 출간당시 젊은 20~30대 여성들의 사랑과 일을 톡톡 튀는 문체로 묘사해 큰 인기를 끌었으며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지금까지 총 35만권 이상이 팔렸다. 10개월째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시크릿’(살림)은 드라마 ‘스포트라이트’에서 등장인물들이 감동을 받은 책이라고 소개하며 읽는 장면을 연출해 그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더위 날리자" 추리·스릴러물 쏟아져 ○…여름이면 서점가 한 복판으로 진출하는 장르 중 하나가 추리ㆍ스릴러 소설이다. 평소 관심이 없었던 독자들도 눈길이 갈 정도로 이맘때면 책이 쏟아져 나오는 것. 이달 중순 이후 출간된 추리ㆍ스릴러 소설만 10여종에 달할 정도다. 국내 장르문학 부흥을 위해 기획된 시작 출판사의 ‘미러클 시리즈’의 첫 작품인 ‘한국스럴러문학단편선’은 최민호ㆍ강지영ㆍ세현ㆍ김미리 등 온오프라인에서 활동하는 어덟작가의 스릴러 단편을 수록했다. ‘모방범’ 등으로 국내에도 고정독자층을 확보한 일본 추리소설의 여왕 미야베 미유키의 신작인 ‘낙원’(전2권. 문학동네)도 한여름 더위를 잊을 만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미스터리 추리극이다. 인간의 이면과 현대사회의 모순을 다룬 가볍지 않은 주제의식과 인간 심리에 대한 날카로운 묘사가 돋보인다. 후루카와 히데오의 ‘벨카, 짖지 않는가’(이미지박스)와 요코야마 히데오의 ‘살인방관자의 심리’(노마드북스)도 주목할 만한 일본 미스터리 신간이다. 프랑스 작가 가엘 노앙의 ‘백년의 악몽’(문학동네)은 서스펜스와 판타지, 성장소설적 요소 등을 갖춘 미스터리 소설. 그밖에도 알렉산더 매콜 스미스의 탐정소설 ‘칼라하리 남성 타자 학교’(문학수첩), 스페인 작가 수사나 포르테스의 ‘4월의 음모’(뜨인돌) 등이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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