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스포츠 등 미국 언론들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우즈가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해 자살 시도까지 했던 소년에게 격려 편지를 보낸 사실을 전했다.
사연은 이렇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선수인 소피 구스타프손(42·스웨덴)의 한 지인은 구스타프손에게 아들 딜런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말을 더듬는 딜런은 학교에서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고 고등학교 축구팀 활동도 그만둬야 했다. 소년은 결국 침실 창문에서 뛰어내리려 했고 그의 부모가 이를 가까스로 말렸다. 소년의 어머니는 구스타프손에게 "골프 중계를 보며 우즈를 응원하는 게 유일한 취미인 딜런에게 용기를 줄 방법이 없겠느냐"며 도움을 청했다. 딜런처럼 말더듬증이 있는 구스타프손은 미국 골프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의 론 시락 기자를 통해 이 사연을 우즈에게 전달했고 우즈는 소년에게 편지를 보냈다.
편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구스타프손은 자신의 트위터에 "친구에게 편지를 보내준 우즈에게 감사한다. 딜런은 매우 행복해하고 있고 편지를 액자에 넣어 걸어뒀다"는 글을 올렸다. 구스타프손은 "작은 변화이기는 하지만 딜런은 우즈와 자신의 주변 사람들이 보여준 행동을 통해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69위에 그친 우즈는 오는 6월5일부터 열리는 메모리얼 토너먼트에 출전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