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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가격 상승 하남·광명·안산이 주도

올 5월까지 4~5%나 올라… 강남 상승폭 크게 웃돌아

"하반기엔 강남권 강세" … 매매가 3.3㎡당 3000만원 돌파

재건축 규제 완화로 사업 탄력… 개포주공 등 오름세 두드러져


경기 하남시와 광명시의 올해 1~5월 아파트 매매가격이 약 5% 상승하며 서울 강남의 상승속도를 크게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세난 심화로 실수요자들이 비싼 전세를 피해 서울과 근접한 수도권에 둥지를 트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22일 서울경제신문이 부동산114에 의뢰해 올 1월부터 5월15일까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경기 하남시와 광명시가 각각 5.13%, 4.9% 상승하며 1, 2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값은 평균 1.91% 올랐다. 하남과 광명시의 경우 평균 상승률뿐 아니라 서울 강동구(3.30%)와 강남구(2.54%)도 훨씬 앞지른 수치다. 이 밖에 경기 안산시(4.14%) 3위, 경기 김포시(3.80%) 4위 등으로 외곽지역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하남과 광명시 등 외곽지역의 강세가 두드러진 것은 이주 수요에 더해 개발 호재까지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이미 아파트 값이 많이 올라 있는 서울과 달리 경기 하남·광명시 등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전세난을 피해 이동한 수요가 몰리고 있는데다 개발 호재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하남시는 올해 초부터 바로 맞닿아 있는 강동구의 재건축 이주가 이뤄지면서 지난 1월 3.3㎡당 평균 1,033만원이었던 아파트 매매가가 이달 1,086만원으로 올랐다. 신장동에 위치한 백송한신아파트 전용면적 49㎡의 경우 5월 매매가가 2억4,500만원으로 올해 초의 2억원보다 4,500만원이나 뛰었다. 백조현대아파트 전용 49㎡ 역시 1월에 비해 3,000만원 오른 2억6,000만원 선이다.

광명 역시 KTX광명역 역세권지구에 이케아가 들어선데다 보금자리지구 해제로 공급물량 폭탄 우려도 사라지면서 급상승하고 있다. 광명 L공인 관계자는 "철산동 푸르지오 하늘채가 지난해 말보다 5,000만원 정도 오르는 등 좋은 분위기가 계속되면서 매도자들이 오히려 물건을 거둬들이는 추세"라고 밝혔다.

수도권 외곽 지역의 상승세는 이뿐만이 아니다. 1~5월 상승률 1~20위권에 서울은 강동구·강남구·마포구·서초구·노원구·강서구 등 6곳밖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는 상반기 서울 등 수도권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형성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재건축 이주 수요에다 전세난에 지친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지역으로 몰리면서 이들 외곽 지역의 아파트값도 덩달아 상승했다.



서울과 근접한 수도권 외곽 지역이 상반기 아파트값 상승을 이끌었다면 하반기에는 이른바 강남구·서초구 등 서울 강남권이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5월에 서울 강남구(2.54%), 서초구(2.36%) 등은 2%대 상승에 그쳤지만 최근 들어 강남권 아파트가 가격상승 폭을 키워나가고 있어서다.

실제로 강남구는 지난달 처음으로 3.3㎡당 평균 매매가 3,013만원을 기록한 데 이어 이달 3,028만원으로 다시 한번 올라 '아파트값 3,000만원 시대'를 열었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3.3㎡당 분양가는 강남구 대치청실래미안 3,321만원과 서초구 서초푸르지오써밋 3,156만원 등 지난해부터 이미 3,000만원을 넘어섰지만 기존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3,000만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지난해 말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유예 등 재건축 관련 규제가 풀리면서 여러 단지들이 사업추진을 시작해 가격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전용 49㎡의 경우 지난달 8억6,000만원에 거래돼 지난 1월보다 3,000만원 올랐다. 개포주공1단지는 오는 30일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조합원 총회를 연 뒤 하반기 조합원 분양신청, 내년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진행시킬 계획이다.

인근 G공인의 한 관계자는 "개포주공 단지들은 워낙 노른자 땅인데다 최근 재건축에 속도까지 붙기 시작하면서 일대 주택시장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재건축 속도가 빨라질수록 하반기 강남권의 오름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한편 서울 25개 자치구 중 수도권 평균 아파트값 상승률인 1.91%를 웃도는 지역은 강동·강남·마포·서초·강서·노원구 6곳에 불과했다. 수도권 일대 대부분 지역의 아파트값이 상승한 가운데 경기 포천시는 5개월간 3.3㎡당 488만원으로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경기 동두천시와 인천 중구, 경기 안성시는 각각 0.2%, 0.4%, 0.68% 오히려 하락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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