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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판교신도시 이후 수도권 지역 역대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의 청약 당첨자 중 30대 이하 비율이 3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단지는 실수요자에게 인기가 높은 전용면적 83㎡로만 구성된데다 위례 신도시 1단계 분양 마지막 주자로 투자 가치가 높다는 평가가 나와 30대 실수요와 투자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인 결과로 보인다.
15일 서울경제신문이 이날 발표한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의 청약 당첨자 연령별 분포를 분석한 결과 전체 620가구(특별공급 포함) 중 30대 이하 연령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28.1%(174명)로 집계됐다. 10명 중 3명가량이 30대 이하로 채워진 셈이다.
최연소 당첨자는 20세(1995년생)였으며 최고령은 91세(1924년생)로 파악됐다.
연령대별 당첨자를 세분화하면 △20대 6.8%(42명) △30대 21.3%(132명) △40대 41.4%(257명) △50대 이상 30.5%(189명)로 구성된다.
인근 L공인 관계자는 "30대 실수요층에게 내 집 마련을 하면서도 이후에 적지 않은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는 단지라 분양 전은 물론 당첨자 발표 이후에도 문의전화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30대가 청약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데는 저금리 기조와 전세난, 분양시장 호황 등이 겹친 결과다. 이미 지난해 9월 분양한 위례 자이도 청약 당첨자 10명 중 2명(18.2%)이 30대였다.
한편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의 당첨자 발표가 이뤄지자 최대 웃돈(프리미엄)은 약 6,000만원가량 형성됐다. 하지만 이곳은 분양권 전매 제한을 받는 지역이다. 때문에 분양권 거래는 불법인데다 실제 거래가 아닌 웃돈을 올리기 위한 투기 수요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의 전매제한은 최초 계약일인 오는 22일부터 1년이다.
지역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저층 3,500만원부터 고층 6,000만원 정도까지 웃돈이 붙은 상태인데 매도자들이 웃돈을 얼마나 더 붙일지 눈치싸움을 하고 있어서 더 오르는 것은 시간 문제"라며 "당첨자 발표가 나자마자 새벽 동안 업자들끼리 거래가 몇 건 이뤄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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