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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토부 산하기관 부채 166조

15개 공항 중 11개 공항이 적자

국토해양부 산하 19개 기관의 부채가 모두 166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논란이 돼 왔던 토지주택공사(LHㆍ109조원)를 제외하고라도 한국도로공사의 부채가 21조원을 넘었고, 한국철도시설공단도 14조원을 초과했다. 또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은 총자산 대비 부채비율이 99.5%로 사실상 부채가 자산을 넘어설 상황에 부닥쳤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권선택 자유선진당 의원은 24일 국토해양부로부터 제출 받은 2009년 회계연도 결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19개 기관 중 8개 기관은 1조원 이상의 부채를 지고 있었고, 자본보다 부채비율이 높은 기관도 8개였다.

기관별 부채총액을 보면 최근 재무 위기로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09조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도로공사(21조8,000억원), 한국철도시설공단(14조3,000억원), 한국철도공사(8조7,500억원) 등 순이었다.

총자산 대비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기관은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으로 총자산(1조1,581억원) 대비 부채(1조1,528억원) 비율이 99.5%에 달했고,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93%), 한국감정원(90%), 한국토지주택공사(84%) 등이 뒤를 이었다.



공항의 경영실적도 좋지 않았다.

권 의원이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가 운영중인 국내 15개 공항의 지난해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인천ㆍ김포ㆍ김해ㆍ제주 등 4개 공항을 제외한 11개 공항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총액은 모두 480억원에 달했다.

특히 한국공항공사가 운영중인 14개 공항중 원주, 무안 등 7개 공항은 연간 이용객 수가 70만명도 되지 않았으며, 양양공항은 작년 한해동안 이용객 및 화물 운송량이 전혀 없었다. 반면 인천공항은 당기순이익이 2,699억원으로 안정된 재무상태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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